[온라인수업, 어떻게] 대학⑬ 스마트 세대에겐 오히려 익숙하네?
[온라인수업, 어떻게] 대학⑬ 스마트 세대에겐 오히려 익숙하네?
  • 김은주 제주한라대 관광중국어과 교수
  • 승인 2020.03.3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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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개학연기는 온라인 수업의 필요성을 수면 위로 올려 놓았다. 그러나 전국에서 온라인수업 활성화를 위한 사이트가 개설되고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지만 그마저도 익숙하지 않은 교육자들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에듀인뉴스>에서는 온라인수업에 관심이 있으나 방법을 모르는 교육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현장의 온라인수업 사례를 공유한다.

김은주 제주한라대학교 관광중국어과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합회 평생회원
김은주 제주한라대학교 관광중국어과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합회 평생회원

4차 교육혁명 시대 교육 백신 처방

[에듀인뉴스] 현실 안주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필자는 겨우 작년 이맘때 시대 변화와 교육 스마트화에 따른 극약처방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21세기 우리 학생들과의 블랜디드, 플립러닝 등 다양한 스마트 교수법을 익힘과 동시에 실행하며 소통하기 시작했다.

컴맹에 스마트폰도 버거워했던 필자였기에 온라인강의를 준비하며 보낸 지난 1년 여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지만,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올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공포의 바이러스는 학생들을 만날 수도 없게 만들어놓고 말았다.

개학을 연기하고 우선 비대면의 온라인 수업을 하라는 교육부 지침에 대학은 부랴부랴 교수들에게 온라인 강의안을 만들 것을 재촉하며 필요한 지원을 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방 대학 현실은 만만치 않았고 그저 교수자는 느닷없는 1인 미디어 매체가 되어야 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바이러스의 위기는 갓 우물 안을 빠져 나와 세상을 보고 잠시 안주할 겨를도 없이 또 한 번 변화할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중국어라는 언어를 전공으로 하는 학과의 특성상 온·오프라인을 혼합하는 블랜디드 러닝은 상당한 학습효과를 가져왔으나 ‘비대면의 소통 없는 교수자의 일방적인 온라인강의로만 진행되는 형식이 장기화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터인 데’라며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미래융합교육학회에 참여하는 여러 교수들과 함께하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여러 교육 콘텐츠 활용과 경험을 공유하며 도움 받아 기계치인 내가 3월 개학에 맞춰 zoom을 활용한 실시간 원격 화상 수업을 시도하게 되었다.

개학 전 학생들에게 zoom의 활용법과 수업 유의사항에 대해 공지하고 학과 OT를 시작으로 면대면의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첫 시간!

나의 기우였을까? 역시 스마트 세대답게 학생들은 전혀 어려워하지도 않고 처음 마주하는 교수의 얼굴을 보며 수줍어할 뿐 모두 바로 적응하며 큰 무리 없이 마무리 지었다.

원격 화상 프로그램 ZOOM을 활용한 온라인수업.(사진=김은주 교수)
원격 화상 프로그램 ZOOM을 활용한 온라인수업.(사진=김은주 교수)

원격화상으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진행

이후 강의 시간표 그대로 진행되는 본격적인 초급중국어어휘 과목 5분 전에 미리 수업을 알리고 학생들은 본인의 비디오와 오디오를 체크하며 준비하는 동안 정시에 학생들은 채팅방에 바로 출석 체크를 한다.

화상 강의실에서는 서로 얼굴을 보면서 교수자가 발음 시범을 보이면 학생들은 이를 따라 하고 발표자 보기나 비디오 고정을 눌러 학생 한 명 한 명을 메인으로 놓고 입을 보며 발음 지도를 해준다.

특히 중국어 성조를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필자의 수업 시간에는 흡사 율동을 따라 하듯 교수자가 먼저 시범을 보이면 학생들이 다 같이 이를 따라 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갤러리 보기를 통해 교수자는 모든 학생의 동작을 보고 서툰 학생들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으니 실제 마주 보며 강의실에서 하는 수업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현 상황에서 이러한 zoom 화상 솔루션의 면대면 수업은 특히 언어학습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화상수업을 통한 학생들 발음지도 장면(사진=김은주 교수)
화상수업을 통한 학생들 발음지도 장면(사진=김은주 교수)

수업이 끝나면 대학 LMS(학습관리시스템)나 교수자 유튜브 플랫폼에 해당 강의 내용을 업로드 해 놓고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복습이 필요하거나 강의 참여를 못 한 학생들은 다시 수강할 수 있다.

과제는 교수자의 수업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여 영상으로 제작 후 학생 개별 유튜브 채널에 올린 후 생성된 URL 주소를 과제함에 올려 주면 교수는 이를 확인하여 피드백을 주고 다음 차시 수업에 과제 수행을 잘한 학생들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

교육 변화의 불감증에 걸려 장기간 격리되었던 나를 무한한 온라인의 공간에서 종횡무진 뜀박질할 수 있게, 걸음마부터 한 걸음 한 걸음, 그리고 불철주야 온 정성을 다해 이끌어주신 학회 교수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실시간 원격 화상 수업의 처방 약을 통해 드디어 완치 판정을 받고 4차 교육혁명 시대에 동행하며 다시 발돋움하고 있다.

또 우리 학생들에게도 더는 바이러스에 움츠러들지 않게 하는 건강한 교육혁신의 백신을 투여해 줄 수 있는 참된 교육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갈 것이다.

김은주 제주한라대 관광중국어과 교수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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