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환경조사, 6277명에 스마트기기 1만6211대 대여
쌍방향 실시간 수업은 필요 따라 일부 수행평가 인정 방침

1일 도성훈 교육감이 온라인개학에 대한 인천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최도범 기자)
1일 도성훈 교육감이 온라인개학에 대한 인천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최도범 기자)

[에듀인뉴스=최도범 기자]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초·중·고 온라인 개학 발표와 관련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입장과 추진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1일 진행했다.

도 교육감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온라인 개학이라는 유례없는 상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코로나 19 사태로 변화된 교육환경 상황을 짚었다.

이어 "개학 후 발열체크부터 급식,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개발, 보급하는 등 노력을 해 왔다"면서 "교육청 식구들의 그간 노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 이전의 교육과 이후 교육으로 구분된다"면서 "지금은 자기주도학습 교육환경을 정착할 때"라고 온라인 수업 준비상황을 발표했다.

시교육청 ‘초·중·고·특수학교 원격수업 운영기준’에 따르면, 원격수업은 실시간 원격교육 플렛홈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 간 화상수업으로 토론과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녹화강의 등 학습콘텐츠로 학습 내용을 피드백하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 진행된다.

또 온라인에서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교사가 피드백하는 ‘과제수행 중심 수업’과 이들을 모두 혼합하거나 교장이 인정한 별도 수업 등 총 4가지 수업 방식으로 제안됐다.

현재 시교육청은 초·중·고·특수학교 13곳을 시범학교로 지정해 원격수업을 운영 중이며 전체 학교에 적용할 일반화 사례를 만들고 있다.

또 원격수업에 사용될 스마트기기는 ‘원격수업 환경조사’를 통해 수업 진행이 어려운 6277명을 파악하고 1만6211대의 기기를 대여해 수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우에 대해서는 유형별 학습방을 개설하고 자막이나 점자번역, 보조공학기를 활용한 수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문화 학생에 대해서도 다문화 언어강사를 활용해 밀착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특히 고3에 대해서는 단축 변경된 입시 일정에 대해 혼선을 막고자 온라인 입시설명회와 콘텐츠를 제공하며 온라인 상담 등으로 진학 지원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수행평가에 대해서는 “교육부는 온라인 원격수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수행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쌍방향 실시간 수업에서는 필요에 따라 일부 평가를 인정한다”며 “수행평가는 면대면 수업에서 진행해 형평성 지적을 사전에 막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 개학이 미뤄지며 방학이 줄고 학교 내 봉사활동이 제약되는 실정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온라인 봉사활동을 권장한다”며 “사이버 홍보단 또는 선플달기 등으로 봉사활동과 청소년의 건전한 사이버 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밝힌 온라인 봉사활동은 선플달기에 최대 12시간을 인정하며 초등학생은 40자 이상, 중학생은 50자, 고등학생은 60자 이상으로 일주일 최대 1시간을 인정한다.

휴업일에 실시한 봉사활동실적은 2020학년도에 반영되며 개인 봉사활동 권장 시수는 중학교와 고교 모두 연간 10시간으로 발표했다.

학교의 스미트기기 등 컴퓨터 시설이 노후화 지적에 대해 도 교육감은 “매년 기기를 새로 정비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전면 사용하는 사태는 처음이라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가급적 핸드폰을 활용한 수업을 유도하며 학교에서 원격 수업이 가능한 기기들을 골라 수업에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원격교육과 관련해 인천 지역의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1800여 가정에 대해서는 인터넷 무료 설치와 데이터 용량 무제한 사용을 교육부에서 협의 중이다.

또 ebs의 교육 환경이 끊어짐과 여럿이 동시에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전국 각 시도교육청이 분담해 시설 지원금을 전달해 곧 정상화 될 예정이다.

ebs 시설 지원금은 교육부가 부담할 부분이지만 예산 문제로 각 교육청이 분담했다. 교육부는 추가적으로 교육청 지원 사업에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