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장애 학생 이용 '스쿨포유'...교육부 이미 검토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건강장애 학생이 이용하는 원격수업플랫폼 ‘스쿨포유’를 일반학생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관심이 쏠린다.

스쿨포유는 한국교육개발원이 건강장애 학생을 위해 운용하는 원격수업시스템으로 만성질환으로 인해 출석이 어려운 건강장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청원인은 “교육부가 초·중·고·특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지만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은 학교 현장과 학생, 학부모는 온라인 수업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스쿨포유 초·중·고 과정은 학습 내용도 같고 출결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서버 확충과 학생들에게 이용할 수 있는 기기만 제공하면 빠르게 이용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증받은 콘텐츠가 있어 추가 제작할 필요 없이 전국 모든 학생이 공통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며 “온라인 수업 운영 기간 동안 스쿨포유 초·중·고 과정을 일반학생이 이용할 수 있게 검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중·고등학교 건강장애 학생과 교통사고 등으로 3개월 이상 장기결석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초등 과정도 오픈 예정이다. 중등 실시간 화상수업은 국·영·수·사·과 등 주요 5개 과목만 서비스하고 있다.

출결 및 진도 확인이 가능하며 다양한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콘텐츠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EBS 등을 봐도 서버가 감당을 못 하는 상황이라 더 적은 용량의 서버를 사용하는 스쿨포유를 일반학생에게 오픈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스쿨포유는 건강장애 학생의 사용 편리성을 고려해 플랫폼을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역시 다르게 구성돼 있는 문제도 있다.

장혜승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스쿨포유를 특수교육대상자 중 다른 군에 있는 학생들에게 오픈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논의는 교육부와 진행한 적 있고 결론은 안 난 상황"이라며 "특수교육대상자 중에서도 정신질환성 질환을 제외한 학생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개발원에는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교실온닷', '온라인수업'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위 플랫폼이 교육목적 내용 방법 면에서 스쿨포유보다 더 적합하지만 당장 서비스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실온닷은 화상 수업 플랫폼이고, 온라인수업은 콘텐츠를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모두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