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천체사진 공모전 수상작으로 뽑힌 보름달(김석희 촬영).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달님, 코로나19 빨리 물러가게 해 주세요."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오는 7일 밤 소원을 빌면 코로나도 물러가지 않을까. 

5월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7일 저녁부터 8일 새벽 사이, 특히 새벽 3시 9분에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정확한 시간은 8일 오전 11시 35분이지만 이 때는 낮이라 달을 볼 수가 없어 이 때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

7일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59분,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8일 0시17분, 지는 시각은 8일 6시24분이다.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이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어서 달을 보기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지구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 땐 크게 보이고 멀 땐 작게 보인다. 오는 8일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35만6907km로, 평균치인 38만4400km보다 2만7500km 이상 가까와진다.

반면 올해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은 10월31일 23시49분에 뜬다. 이때는 지구-달 거리가 40만6394km로 평균치보다 2만km 이상 멀어진다. 가장 작은 달과 가장 큰 달의 크기는 약 14% 차이가 난다. 

천문연구원은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1근접월(근지점에서 근지점)은 27.56일,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29.5일"이라며 "따라서 보름달일 때 근지점이나 원지점으로 오는 주기가 규칙적이지 않아 매년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는 시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