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만 등교' 24일 모의고사 재검토...코로나19 상황 따라 결정
쌍방향 수업만 강조?..."대표 강사 강의, 학교간 공동수업 가능"
평가와 학생부 기재, 출결 관리 등 세부 기준 다음 주 초 마련

여천중학교 양석재 교사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시연 모습.(사진=전남교육청)<br>
여천중학교 양석재 교사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시연 모습.(사진=전남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오는 6일부터 한달 간 온라인 개학 준비를 위한 ‘온라인 수업 집중의 달’을 운영한다. 온라인 개학 준비에 필요한 내용이 아닌 다른 공문 등을 학교에 내려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온라인 수업 준비와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업 집중의 달은 오는 6일부터 초‧중‧고교 모든 학교 급에서 한 달간 운영되며 교사 대상 외부 연수 및 회의, 출장 요청 등을 지양하고 부득이한 필수 공문 및 회의인 경우 교육청에서 신중히 판단해 추진하도록 했다. 

박백범 차관은 “불필요한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공문은 교육지원청까지만 이첩하고 학교 발송을 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격수업 환경 구축을 위해 노트북·촬영 장비 등은 학교별 직접 구입 및 임대를 추진한다.

예산은 학교별 기존에 편성된 예산을 적극 활용해 우선 구입하고, 예산 부족 시 기 편성된 예비비(집행 후 결산보고), 전용 등을 활용해 적극 집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족한 예산은 추경 등을 통해 단위학교 예산으로 추가 지원될 수 있도록 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강의, 과제형 등 다양한 원격수업 형태가 안내 되었음에도 현장에서 쌍방향 수업만 강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차관은 “공동수업을 많이 활용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대표 선생님이 강의하고 다른 선생님들은 쌍방향 토론이나 과제를 학급 별로 내 주는 방법도 있고, 학교 간 공동수업도 가능하다”면서 “쌍방향 수업만 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24일 치러질 고3 전국학력평가는 반드시 오프라인 시행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차관은 “등교 개학을 못 하는 상황에서 모의고사라도 한 번 모여 치르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시험을 예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앙대책본부와  협의해 등교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3 학생이 등교했다 코로나19 감염 등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는 것이 의사들의 지적"이라며 "고3을 테스트베드로 삼지 않겠다"고 답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지필평가 역시 등교 평가를 원칙으로 하지만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차관은 “원격 수업과 등교 개학이 함께 가능한 시점이라면 시험은 등교해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 역시 중대본과 상황에 따라 논의해 결정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4월 말께 분산 등교(오전/오후/학년별)가 가능한 상황이 된다면, 싱가포르 방식과 달리 주 하루쯤 등교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는 등교개학을 원칙으로 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평가와 학생부 기재, 출결 관리 등 현장에서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세부적 기준을 마련, 다음 주께 현장에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