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의 국정화가 요즘 뜨거운 감자다. 핫 이슈를 넘어서, 국론을 찬반양론으로 분열까지 시킬 기세다. 이 문제는 성경처럼 진리의 문제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학생들이 잘 못 알거나 오해하는 부분들을 설명하고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려 한다. 필자는 크게 6가지 이유로 국정화를 찬성한다.

사실, 필자는 ‘국정화’라는 용어보다는 ‘정상화’라는 단어를 더 선호한다. 왜곡된 공산주의 역사관으로 기술된 비정상적 교과서를 정상화한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오늘 이 글은 찬반의 문제이므로 필자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이기에, 그들의 정중한 양해를 구하며 필자의 의견을 제시한다. 혹시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또한 정중하게 자신의 반대 의견을 피력하시길 바란다.

1. 현행 검인정 교과서의 좌편향된 필진과 내용 때문이다.

최근 12년 간 발간된 고교 역사교과서 집필진을 보면, 전교조나 민족문제연구소 등의 필진들이 36명 중 31명이다. 2011년도에 집필한 자들 중 2014년도 집필에도 참가한 특정 집필진이 75%를 기록했다. 한 마디로 좌편향된 학자들이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를 집필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검인정 교과서는 몇 종류 되지만, 사실 상 오직 한가지다.

교과서의 다양성을 내걸고 검인정 제도를 했는데, 내용은 오직 좌편향 하나라는 것이다. 기존의 검인정 역사교과서는 ‘마르크스 유물사관’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따라서 공산주의 역사이론을 옳고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기술한다. 그 뒤틀린 틀 (Frame)과 집필진이 문제라는 것이다.

2. 현행 역사학계가 소설과 사실을 구분하지 못 한다.

소설가 황석영은 “김일성은 을지문덕 장군이나 세종대왕보다 위대한 인물이다”라고 소설 같은 인터뷰를 했고,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김일성은 우리 민족의 가장 암울한 상태에 혜성같이 나타나 참으로 많은 것을 성취한 지도자”로 칭송하며 전국에 역사 강의를 다닌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김일성에게 충성 맹세문을 썼던 자인데, 박원순과 함께 민족문제연구소를 설립하여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과 반역자로 매도한 [백년전쟁l 등의 왜곡된 좌편향 역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좌편향된 자들은 쏙 빼고 만든 엉터리 [친일 인명사전]을 제작하기도 했다. 반면에 건국대통령 이승만과 경제발전의 기틀을 다진 박정희 대통령은 김일성보다 못 한 나쁜 자들로 묘사되고 있다.

3. 좌편향 역사 교육의 결과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나타났다!

김포 통진고등학교 3학년 전모양이 국정화 반대 집회에 나와서 TV 카메라에 인터뷰하며“이 사회를 바꾸는 길은 오직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 뿐이다”라고 외친 것은 무엇을 대변하는가? ‘노동자 계급의 폭력혁명을 일으켜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북한 교과서에 등장하는 내용을 대한민국 역사 시간에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이다.

그것을 대전재로 하고,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니 우리나라 고교생 69%가 ‘625 한국 전쟁은 남한이 북한을 침략한 북침!’으로 설문에 대답했다. 그러니 탈북자들이 한국 역사 교과서를 읽으며 북한 교과서와 똑 같다는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좌편향 역사교육의 결과는 참으로 무섭다. ‘625가 북침이며, 남북의 공동책임’이라고 가르치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도발]은 아예 없다. 교사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노골적으로 북한의 헌법과 주체사상을 자세히 기술하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로 출제한다.

왜 우리 학생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는가? 역사를 배우면 애국심이 고취되고 대한민국을 사랑해야지, ‘공산혁명으로 국가를 갈아엎자’는 프롤레타리아 계급혁명이 어린 여고생의 입에서 어찌 그리도 쉽게 나오는가? 지금 청소년들과 대학생,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헬 조선' (Hell Chosun)은 그런 자학적 역사관으로 배운 결과가 빚어낸 비극이 아닌가? 세계에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을 지옥같은 나라로 인식하고 비난하게 만든 것이 바로 좌편향된 역사교육의 결과다. 현행 역사책으로 배우면 남북간에 전쟁이 일어날 때 북한 편을 들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4.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북한이 비난하고 반대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국정화 반대를 위한 총궐기에 나서라”고 지령을 하달했고, 북한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교과서 국정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뉴스는 “남조선 보수패당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최고 존엄인 김정은을 비방하려 한다”는 방송까지 내보냈다.

왜 북한이 반대하고 비난할까? 현재의 교과서가 북한편에 선 자들이 공산주의 이론을 가르치고 공산혁명을 미화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현행 교과서 제도의 유지를 통해 북한이 좋아하는 일은 당장 그만 두어야 한다. 북한이 싫어하고 비난하는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김정은이가 싫어한다고 우리가 국정화를 안 할 이유가 무엇인가? 국정화가 어찌 북한이 최고존엄이라 우기는 김정은이를 비방하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더더욱 우리는 국정화를 해야 하지 않을까?

5. 국정화 반대의 배경에는 막대한 이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좌편향 교과서는 전체 한국사 교과서 매출의 90% 이상을 독식한다. 막대한 이윤이 걸린 것이다. 현재 전국 2300개 고등학교 중 오직 3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전체 고등학교의 99.9%가 극좌편향된 역사교과서로 가르치고 있다. 다양성을 외치는 자들이 오히려 교학사 교과서가 채택되지 못 하도록 집요하고 극렬하게 방해한 탓이다. 왜 그랬을까? 이는 사상적, 역사적 이유 때문도 있지만, 좌편향 교과서 판매 수익과 집필비, 강사료로 독식해 온 그들의 엄청난 이윤을 빼앗기기 싫은 밥그릇 싸움이다. 결국, 그들이 독점한 고수익 카르텔 구조가 무너지기 싫은 까닭이다.

6. 통계의 조작과 질문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최근 “역사 교사의 97%가 국정화를 반대한다”고 좌편향 매체에서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좌편향의 전교조 교사 모임에서 설문조사한 결과를, 마치 전국의 역사교사들이 설문에 참여하여 반대한 것으로 통계를 조작하여 보도했다. ‘선진국 중에서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한 나라도 없다’며 ‘국정화는 후진국식 발상’이라는 말도 조작되고 왜곡되었다.

대한민국은 북한이라는 주적과 분단된 채로 계속 도발을 당해 오는 특별한 나라이며,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로, 교과서 국정화가 나쁘다거나 악하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 북한과의 대치 상황에서 역사를 내주면 모든 것을 내 주는 것이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국정화 교과서를 향해 친일이니 친미니 하며 비방하는 것도 어리석다.‘기존 교과서에 문제가 있으면 그걸 수정하면 되지 꼭 국정화를 해야 하냐?’는 어리석은 질문을 많이 한다. 교육부가 좌편향 집필진들에게 829건을 수정하라고 지시했으나, 집필진들이 일부만 수정한 채 나머지 핵심적인 내용의 수정을 거부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까지 하였다.

검인정 교과서는 폐기되어야 할 책이지, 수정이나 보완되어야 할 것이 아니며, 현 상황에선 수정과 보완이 가능하지도 않다. 따라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절대절명의 민족적, 역사적 사명이다. 붉게 물든 역사를 원래의 제대로 된 색으로 되돌리려는 학문적, 애국적 소명이다. 그래서 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상화)를 찬성한다!

나가면서

이번 교과서 국정화(정상화)를 위헌이라고 민변 소속 변호사가 소송을 냈다. 그 이유가 기가 막히다. 교과서 선택권의 자유를 제한했기 때문이란다. 그에게 묻는다. 좌편향 교과서를 수정하고 보완한 교학사 교과서가 출판되자, 집단으로 반대투쟁하고 극렬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전국 2300개 고등학교 중 오직 3개 학교만 목숨 걸고 단호하게 맞서고서야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보여 준 극악무도하고 후안무치한 일들은 이미 많은 미디어에서 다루었으니 생략하겠다.

그때 좌편향 역사학계가 보여 준 교학사 교과서 집단 왕따의 행동은 과연 학생들에게 다양한 시각의 교과서를 선택하도록 존중하고 배려한 행동이었는가? 그리고 정말 알아야 할 것은, 다양한 시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시각이 정말 중요하단 사실이다.

이제 묻고 싶다. 자기들의 집단 카르텔과 그 이익에 반하는 교과서는 시장에 진입조차 못 하도록 해 놓고, 교과서를 정상화한다니까 선택권을 존중해 달라는 것은 코메디가 아닌가? 이번 국정화를 통한 역사교과서의 정상화는, 비정상을 즐기고 탐하고 누리며 고집하던 좌편향 학자들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며,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리고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대한민국의 자정운동이며, 꺼져 가던 생명을 살리는 인공호흡과 같다.

김두식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