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격수업 나선 교사들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 안돼
교육부 1만교사 커뮤니티 온라인 임명식서도 끊김, 먹통
줌은 주말 보안 업데이트 실시...접속 시 업데이트 당황도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되지 않고 '연결할 수 없음' 메세지가 뜨는 등 6일 교사들은 접속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끊어지고, 먹통에, 보안 업데이트, 자료 삭제 사고까지...

고3과 중3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되는 온라인 개학을 3일 앞둔 가운데, 교육계 곳곳에서 온라인 사고들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6일 오전 원격수업 준비를 위해 교사들의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이어지면서 동영상 업로드가 되지 않거나 아예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는 교사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저는 로그인도 안 되고 있습니다.” “10분째 동영상 강의 업로드가 진행 중이라는 안내만 나오고 있네요.” “저는 20분짜리 동영상을 올리는 중인데 아예 올라가지를 않는 군요.” “선생님들만 하는데도 이정도면 개학 후 학생들까지 접속하면 어떨지 걱정이네요.”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많은 학교가 오늘부터 모의수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황이 좀 심각하다”며 “내일 테스트 수업을 한다는데 학생들이 동시 접속하면 괜찮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7일 경기도 전체 중고교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사정에 따라 시간은 모두 달리 진행될 예정”이라며 “7일에 이어 14일에도 테스트를 진행해 문제점을 체크하고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장관은 "원격수업을 하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길 수 있겠네요"라며 화면 끊김 상황을 수습했다. (사진=교육부)

온라인 끊김과 먹통 사고는 교육부 행사도 비껴가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교육부 장관 주재 '온라인 개학 지원 1만 커뮤니티 원격교육 선도교원 임명식‘에서 통신 두절로 인한 화면 끊김 등 먹통 현상이 발생한 것. 
 
이날 임명식은 영상회의 시스템인 줌(ZOOM)을 이용한 쌍방향 온라인 원격회의로 진행됐다.  줌은 교육부가 교사들에게 원격수업 방법 가운데 하나인 쌍방향 실시간 수업에서 활용하도록 권장한 영상회의 시스템이다. 
 
10시 57분께 임명장 수여를 앞두고 사회자의 목소리가 끊기기 시작하더니 화면에 나타난 17개 시도 교사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리고 약 2분 40초 뒤에야 영상은 다시 연결됐다.    

유은혜 장관은 "원격수업을 하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길 수 있겠네요.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라며 ”이런 일도 감안해 선생님들과 공유해주시면 좋겠다"고 상황을 수습했다.  
 
특히 이날은 줌(ZOOM)의 보안 업데이트가 주말동안 이뤄져 교사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오전 9시 화상수업을 위해 접속하자 비밀번호 설정 등 업데이트가 자동 실시됐기 때문이다. 

줌은 해킹 사태가 잇따르자 주말 보안 업데이트를 실시, 방마다 비밀번호를 설정하도록 했다. 

사고는 주말에도 있었다. 3일 오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 원격수업 학습사이트 'e-학습터'의 자료가 삭제된 것이다.(관련기사 참조) 

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복구가 불가능해 선생님들께 연락을 하고 있다”며 “서버 증설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사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e학습터 사고는 동시 접속 300만 증설 작업을 하는 도중에 발생한 일"이라며 "증설 작업이 마무리 됐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