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프랑스 파리 로지스틱 회사원

[에듀인뉴스] "저희는 프랑스 파리에 사는 행정가, 건축가, 예술가, 보건전문가, 경영전문가, 평범한 직장인과 유학생 등입니다. 언젠가 자신의 전공과 삶을 이야기하다 한국의 많은 분과 함께 나누는 매개체가 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전공과 각자의 철학과 시선으로 느끼고 바라본 프랑스 이야기에서 시사점을 얻어가길 바라며 프랑스의 한국인 이야기를 관심 갖고 지켜봐주십시오."

스테이션 F 전경.(출처=Wilmotte.com)

[에듀인뉴스]  문화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는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라 할 만큼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건축물 및 필수 방문 명소가 많다. 이곳에 새로운 명소 하나가 더 생겼다. 바로 스테이션 F다.

스테이션 F는 파리 13구에 프랑스 재정경제부(ministere de l'economie et des finances), 프랑수와 미테랑 국립 도서관 옆 옛 역사(驛舍)에 자리 잡은 스타트업 캠퍼스다.

프랑스 핸드폰 요금을 가히 혁신적으로 낮춘 정보 통신업체 프리(FREE)의 CEO이며 창의적 사업가인  자비엘 니엘(Xavier Niel)이 2억5000만 유로(한화 3200억)를 투자해 설립한 스테이션 F (STATION F)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불리는데 이름에 걸맞게 큰 규모(3만4000㎡)를 자랑한다.

그리고 Facebook, Microsoft 등 세계적 기업들이 파트너 기업으로 참여해 2017년 오픈 당시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 이목을 끌었다.

국적 불문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은 스테이션 F의 자체 프로그램인 Founder, Fighter 프로그램 또는 29개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선별되어 이 스테이션 F에 입주한다. 

사진 왼쪽 입주건물 내부 중앙 공간.(출처=Medium.com), 업무 공간(출처=Wilmotte.com)

스테이션 F의 특징은?...상생 그리고 또 상생

스테이션 F에서 실제 입주자들이 일하는 내부 공간을 보면 좌우로 업무 공간과 미팅 룸들이 들어서 있고 가운데는 휴식 공간과 소파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심지어 좌우에 있는 업무 공간은 칸막이 없이 긴 테이블로 연달아 놓여 있어 자리를 배정받은 기업들은 자연히 다른 기업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 이는 업무방해의 부정적 영향보다는 입주 기업 간 교류와 만남을 극대화해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타트업들은 세일즈 라인을 만드는 진행형 기업들로 여러 비즈니스 정보가 많이 필요한데 먼저는 입주업체들 간에 홍보를 위한 컨퍼런스, 스피치 참여 조언 또는 제품 아이디어 교류, 관계 형성 등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상당한 효과가 있다.

Microsoft 프로그램에 속한 27개 AI 스타트업. (출처=miscrosoft.com)
Microsoft 프로그램에 속한 27개 AI 스타트업. (출처=miscrosoft.com)

일류기업의 멘토링

스테이션 F 프로그램이 아닌 Facebook, Microsoft, LVHM, UBISOFT, 네이버/라인, SHAKEUPFACTORY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기업들은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해 분야에 따라 스타트업을 선별하여 멘토링, 전문가 조언 등을 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인공지능(AI) 연관 스타트업에 테크놀로지, 마케팅 비즈니스 등의 전반적인 서포터를 지원하며, UNISOFT는 게임업, SHAKEUP FACTORY는 요식업 프로젝트를 멘토링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스테이션 F 내 구글 오피스. (사진=스테이션 F)

이런 멘토링에 스타트업의 강한 모험심과 열정이 하나로 어울려 자생 속도를 급격히 끌어 올린다.

구글은 파트너 프로그램은 없지만 입주 기업의 디지털 클라우드 전략에 도움을 주고자 SEO, Google ads, Google analyze, UX 등의 워크샵과 조언을 주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에 상당히 많은 이점으로 작용된다.

사진 왼쪽 프랑스 식품브랜드 Michel&Augstin 창업자 Augustin(앞쪽). 전 Sony CEO 노부유키 이데이의 스피치 모습. (사진=이재현)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의 창업자 및 CEO가 찾아와 스피치 하며 PARIS BLOCKCHAIN WEEK SUMMIT, 자체 이벤트 등이 개최된다.

특히 2016년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테크놀로지 박람회 인 VIVA TECHNOLOGY 기간 전, 후에는 세계 일류기업 경영진 또는 투자자들은 이 VIVA TECHONLOGY 를 참관 하며 자연스럽게 스테이션 F를 방문하는데 이것은 입주기업들에게 자신들의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홍보할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 파리 블록체인 서밋 행사(출처=USINENOUVELLE.COM), 라 프렌치 테크 오피스.(사진=스테이션 F)

연간 800만 유로(한화 100억)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스테이션 F는 단순한 스타트업 캠퍼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정부와 민간 합작,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연대, 개인과 개인의 교류 등이 하나로 합쳐져 형성한 사회(SOCIETY)가 된 이곳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즈니스는 결국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 프렌치 테크’라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펼치는 프랑스는 스테이션 F를 통해 유럽을 넘어 세계 스타트업 허브가 되는 꿈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필자 이재현은 스테이션 F에 정착한 프랑스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느낀 경험에 기반해 기사를 작성했다.

이재현. Université Grenoble Alpes에서 LEA(영어, 중국어)로 학부를 마친 후 파리 12대학에서 매니지먼트, 국제무역학과 석사 학위 취득했으며 현재 파리 로지스틱 회사에 근무 중이다.

"20 대 초반 , 한국과는 모든 것이 너무나도 다른 프랑스로 우연치 않게 유학오게 되었다. 프랑스 국립대학 학부와 석사 하며, 동시에 3번의 다른 대통령이 이끄는 프랑스 체제 내에 사는 동안 평범한 한 한국 유학생의 눈에 비쳐졌던 프랑스의 모습을 공유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