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어 경기도 "재정 부족 내년 예산 반영 안 해"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가 매달 발행하는 기관지인 ‘행복한 교육’의 구매를 내년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행복한 교육’은 1982년 ‘문교행정’으로 시작해 ‘문교월보’, ‘교육월보’, ‘교육마당21’, ‘꿈나래21’ 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교육정보 제공 목적으로 발행됐다.

올해의 경우 매달 3만5000여부(한 부당 1700원)씩 발행해 이 가운데 1만1000여부(발행비+운영비 2억6000여만원)는 교육부가 구매하고, 2만4000여부(4억9000여만원)는 각 시·도교육청이 구매해 일선학교에 보급했다.

 

교육부가 발행 행복한 교육 10월호.

각급 학교와 도서관, 주민센터, 농협, 개인 등의 구독료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분담하는 형식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2740부를 연 5589만원에 구매해 부담액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지방교육재정난으로 예산 사정이 빠듯한 데 실제로는 잘 읽지 않고 방치되다시피하는 잡지를 상급기관이 발행한다고 해서 유료로 일괄 구매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보고 내년도 예산안에 구독료를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매중단 결정을 놓고 일부에서는 누리과정 예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 갈등 사안과 연관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도 교육청은 “예산사정과 필요성을 고려해 판단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행복한 교육’ 구매중단 결정은 지난 8월 말 강원도교육청이 밝힌 데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