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唐突)한 것'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唐 突
*황당할 당(口-10, 3급) 
*부딪칠 돌(穴-9, 3급)

‘어른에게 당돌하게 대든다’의 ‘당돌’이 ‘버릇이 없고 주제넘음’을 이르는 까닭을 알자면 ‘唐突’에 대해 잘 뜯어봐야....  

唐자는 ‘입 구’(口)와 ‘징 경’(庚)이 합쳐진 것으로 ‘큰 소리’(grand sound)가 본래 의미라고 한다. 후에 ‘넓다’(broad) ‘크다’(big)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했다. 

突자는 ‘(갑자기) 튀어나오다’(jump ou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구멍 혈’(穴)과 ‘개 견’(犬) 두 의미요소를 모아 놓은 것이다. 구멍 속에 있던 개가 갑자기 달려나오는 것을 누구나 쉽게 연상할 수 있다. 후에 ‘갑자기’(suddenly) ‘부딪치다’(be run against)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唐突은 ‘크게[唐] 부딪힘[突]’임 속뜻인데, ‘올차고 도랑도랑하여 조금도 꺼리는 마음이 없음’, ‘버릇이 없고 주제넘음’ 등으로도 쓰인다.

당돌함보다는 용감함이 좋다. 송나라 구양수 왈, 

“부딪치는 일이 어렵든 쉽든 가리지 말고, 과감하고도 용감하게 돌파하라!’(遇事無難易, 而勇於敢爲 - 歐陽修.)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