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고3 86만명 학생 접속에도 접속 불량인데...
현장 "클래스팅, 구글, 팀즈 등 이용...밴드, 카톡도 활용을"
교육부 "서버 과부화 접속지연, 게이트 문제 등 보완할 것"

 EBS 온라인 클래스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지연 안내 메세지가 안내됐다. (사진=EBS 온라인클래스 첫 화면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현재 이용자 증가로 인해 초등, 중학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온라인 개학 첫 날인 9일 오전 9시. EBS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클래스 접속 지연안내’ 팝업이 떴다. 우려했던 대로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 학습관리시스템(LMS) 접속 불능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EBS는 "잠시 후 다시 이용해 달라"며 "접속이 지연되는 동안에는 EBS 초등, 중학, 고교 사이트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e학습터 역시 로그인이 원활하지는 않았다. 

고3과 중3 학생들만 개학을 한 것인데도 서버가 불안하다면, 16일 초4~6학년과 나머지 중고생 400만명이 온라인 개학을 하면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더욱이 전날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중학교 1, 2학년과 고교 1,2학년, 초등학교의 경우 오전 9시~11시 30분, 오후 1시30분~3시30분까지는 접속을 자제해 달라고 안내까지 한 상황이었다.  

조기성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서울계성초 교사)은 “교육부와 교육청이 초등은 e학습터, 중‧고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권장했다. 대부분 학교가 이렇게 선택하면 두 서비스가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플랜B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 회장은 “초등학교의 경우 클래스팅, 클래스123, 하이클래스 등을, 중등은 구글클래스룸과 팀즈 등 서비스를 플랜B로 권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교육청이 일괄로 O365와 G SUITE FOR EDUCATION를 세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정중심평가와 과제중심 수업에는 EDWITH도 사용할 수 있고 밴드와 카카오톡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밴드를 메인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카카오톡은 플랜B로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EBS온라인클래스 서버 과부화로 인한 접속 지연과 게이트 문제 등을 원인으로 보고 문제점을 확인해 모든 학교가 개학하기 전까지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EBS는 추가 통신용량 확대에 나섰다. 서버와 네트워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강 조차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는 동시접속 300만씩 600만명을 수용한다고 했지만 중3, 고3 86만명 학생 접속에도 접속 불량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