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학년 단위에서 학급 단위로, 다시 학년 단위도 가능
현장 "이미 바꾸고 안내했는데...교육청, 현장 너무 몰라"

서울시교육청이 8일 현장에 안내한 중등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지침 일부.(자료=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8일 현장에 안내한 중등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지침 일부.(자료=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하루도 채 안 돼 '중등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지침'을 또 한 번 뒤집었다.
 
9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사들에 따르면, 8일 현장에 안내한 '중등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지침' 가운데 시간표 학급단위 편성 원칙을 따르지 않고 학년 단위로 진행해도 된다고 안내했다.

앞서 8일 서울시교육청은 ‘실제 수업과 나이스 시간표를 일치하도록 하라’고 지침을 내려 현장의 원성을 샀다.(관련기사 참조)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의 학급별 시간표 원칙 공문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장 의견을 수렴해 강력히 항의한 결과 ‘현행 유지’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9일 현재까지도 학급별 시간표로 갈아엎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어제 밤 늦게 현재 편성한 시간표를 유지하라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이미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학교도 있는데 자꾸 이런 혼란을 교육청이 야기하는 것이 불편하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출석‧평가‧기록 지침 관련 시도 간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교육부에서 다음 주 전국교육청 회의를 개최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현재 단위학교에서 편성한 시간표를 유지 운영하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