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든 식물이든 배토(培土)를 잘 해야'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培 土
*북돋을 배(土-11, 3급) 
*흙 토(土-3, 8급)

‘농작물은 배토를 자주 해야 수확이 늘어난다’의 ‘배토’가 무슨 뜻인지? 그 속뜻을 풀이해낼 능력이 있다면 한자력이 대단한 편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을 듯. ‘培土’란?

培자는 흙을 ‘북돋우다’(invigorate)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賠(물어줄 배)도 마찬가지다. 후에 ‘가꾸다’(cultivate) ‘양성하다’(educa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土자는 ‘흙’(soil)을 뜻하기 위해서, 땅위에 볼록하게 쌓아 올린 흙무더기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十’은 흙무더기 모양이 바뀐 것이고, 맨 아래의 ‘一’은 지면을 가리키는 것이다.   

培土(배:토)는 ‘농작물의 포기 밑에 흙[土]을 두둑하게 북돋아줌[培]’을 이른다. 명나라 때 왕수인이 ‘전습록’(傳習錄)에서 이르길,

“나무를 기르고자 하면 반드시 뿌리를 북돋아 주어야 하고, 덕을 쌓고자 하면 반드시 마음부터 닦아야 한다.”(種樹者必培其根, 種德者必養其心 - 王守仁).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