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연계 업무 담당 인력도 3.1배 증가

2014년 대학의 기술 이전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수입 또한 576억3500만원으로 나타나 대학 기술력에 대한 산업계의 평가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29일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과 공동으로 전국 276개 대학과 전문대 149개 등 총 425개 정보공시 대상 대학의 산학렵력활동 현황 및 성과를 분석·발간한 ‘2014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대학 산학협력단 운영수익 등 산학협력단 현황 ▲산학협력 친화형 교원인사제도 등 산학협력 인프라 ▲현장실습 등 산학협력 교육 ▲지식재산권 및 기술사업화 ▲창업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이전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중소기업 기술이전건수는 2.2배 상승한 2881건으로 집계됐고 이에 따른 기술이전수입은 1.7배 상승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 138건 대비 20.9배나 높은 수치다.

또한 수도권에 비해 지역 중소기업 기술이전율은 61.5배로 나타나 대학들은 대기업에 비해 기술력이 약한 지역 중소기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네이버에 향후 5년간 ‘외국어 사전콘테츠 및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댓가로 2014년에 20억원의 기술이전 수입을 올렸다. 이는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산학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자료제공=교육부>

대학과 지역사회 산업체 연계를 보여주는 산업체 활동 전임 교원(1728명) 대비 중소기업 활동(1260명) 비율은 72.9%로 나타났다. 이 중 1183명(68.5%)은 대학이 위치한 지역 산업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학협력단은 2014년 6조2936억원의 수익을 올려 2011년 대비 12.9% 증가했다. 대학 연구개발비도 2010년 대비 25.2% 증가한 5조4015억원으로 집계돼 투자와 수익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교육부>

또한 현장실습 및 캡스톤디자인(1,2학년동안 배운 전공과목을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정규 교과목) 이수학생 수가 대폭 증가하는 등 현장중심 실무형 교육과 사회수요 맞춤형 대학 교육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등 정부의 산학협력 지원 사업이 밑거름이 돼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학이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