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개학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 학생 영양 불균형 우려
미국 학교급식 대체 방안 교육 당국 나서 대체 방안 마련

돌아서면 밥때라는 엄마들이 SNS에 올린 사진들. 맞벌이, 또는 사각지대 아이들은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SNS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일주일이면 라면 한 박스가 동이 난다.” 

온라인 개학이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영양불균형과 맞벌이 부부 등으로 인해 홀로 남은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발생하는 안전 위협까지...이제는 아이들의 영양과 안전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과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 장기화에 따른 교육부의 학교급식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온라인 개학에 따라 학교급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을 시작으로 대부분 교육청에서 긴급돌봄 학생과 출근 교직원을 위한 급식을 재개했지만, 학교급식법 해석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있는 실정이다.(관련기사 참조)

일부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급식 재개도 문제지만, 등교 개학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학교급식 대체방안도 이제는 내놓아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급식 대체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에서는 교육감 주재 하에 교사, 급식노동자, 물류 및 운수종사자 등 모든 교직원들을 소집해 학교급식을 포함한 교육공백 해소방안을 마련했다. 또 텍사스주 한 중학교에서는 안전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주4회 학교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는 “이런 해외사례를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며 “개학연기에 따른 교육공백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학생들의 영양불균형 대책 마련을 포함해 이제는 모든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을 걱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함께 학교급식 대체방안을 하루 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학교급식 대체방안 제반 조건을 마련하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학교급식 노동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책임감 있게 내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부산시교육청)

한편 부산시교육청은‘온라인 영양교육 학습콘텐츠’를 제작‧제공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가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계절별 식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신나고 재미있는 영양쿡 건강쿡’ 영양교육 동영상으로 총 16차시 분량이다.

영양교사로 구성된‘온라인 영양교육지원단’이 가정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스토리보드 설계, 출연, 편집 등 전 과정을 직접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제작된 자료는 부산영양교육체험관 홈페이지와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iA4R8bN8qdX5_N_7PneqoA), 부산 영양 e-학습터, 다모아앱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