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라인 개학식 정성윤 교장 "엄숙함 뺀 분방한 소통, 이색적이었다"
[인터뷰] 온라인 개학식 정성윤 교장 "엄숙함 뺀 분방한 소통, 이색적이었다"
  • 지성배 기자
  • 승인 2020.04.1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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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중 온라인 개학식 진행
대면, 비대면 아닌 다대면 화상 수업 장점도 있어
가장 큰 관문은 첫 경험...한번만 제대로 접해도 8부 능선 넘어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지난 9일을 시작으로 전국 초중고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한 달 넘게 닫힌 학교 문이 열려 학생과 교사가 비록 화면이지만 얼굴을 본다는 데서 반가움을 표하기도 하지만 연일 터지는 플랫폼 서버 문제로 어려움도 많다.

17일 온라인 개학식을 진행한 정성윤 대구 중앙중 교장에게 현장의 문제점 등 온라인 개학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중앙중은 5년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쇼케이스 학교를 경험하고 구글 학교용 플랫폼과 줌 등 쌍방향플랫폼을 활용해 왔다. 

대구 중앙중 정성윤 교장이 17일 온라인 개학식에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대구 중앙중)
대구 중앙중 정성윤 교장이 17일 온라인 개학식에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대구 중앙중)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소감이 어떻습니까.

다른 학교처럼 지난 16일 예정이었는데 학교가 투표소로 쓰이는 바람에 소독방역 작업으로 하루 늦게 개학식을 했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치명타를 입은 분들이 많이 계셔 안타깝지만, 교육계로 시각을 옮기면 순식간에 미래를 당겨와 교육의 지축을 흔든 순기능도 보입니다. 위기와 혼란을 기회삼아 교육계가 미래형 인재양성으로 도약하는 데 좋은 동기제가 될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오늘 모든 학생이 참여했나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만 링크 공개를 했습니다. 실시간 조회 수 360회가 터치되었으므로 10퍼센트 정도는 빠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가족들은 같이 시청하므로 실제 인원은 거의 두 배 이상인 600~700명은 족히 되리라 예상합니다.

학생, 교직원 포함 400명 넘는 인원이 YouTube 라이브에서 어우러졌습니다. 대단히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인터넷 모바일의 교육현장 활용을 몸소 체화시키고 동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스트림야드 예약 기능 활용 9시 정각 개학식 진행

▲몇 시, 어떤 방법으로 시작하셨나요.

스트림야드의 예약 기능을 활용해 9시 정각에 시작해 20분 정도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 특성상 쌍방향이 가능해 아이들의 질문도 받으며 진행했습니다.

오프라인 개학식은 아이들이 이야기 한번 못하고, 자리에 선 채로 엄숙하게 진행되지만 이렇게 진행하니 훨씬 이색적이면서도 재미있고 소통이 있는 개학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진행할 생각이 있습니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결석 체크, 실시간 댓글로 정성평가도 가능 

▲학생 출석율 확인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저희는 수업초반에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결석한 아이를 체크합니다. 또 줌(Zoom)을 사용할 때는 실시간 채팅기능을 이용합니다. 한번만 댓글을 달아도 시분초까지 다 기록됩니다. 댓글이 많아지면 정성평가 자료로도 쓸 수 있습니다.

이 모두가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정리까지 되므로 편리합니다. 아주 간단히는 스크린 샷을 찍어도 충분히 출석 체크는 가능하지요.

▲어떤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직접 아이들을 대면 못하고 접촉할 수 없으니 인간미는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결석을 한 아이들은 전화기를 울려 깨우는 등 다소 피곤한 일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오프라인에서도 대동소이하니 굳이 큰 차이를 둘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교실처럼 시끄럽지 않은 온라인에서 더 수업집중력이 생긴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대면, 비대면이 아닌 다대면 화상의 장점은 분명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이나 개학식에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우리학교는 5년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쇼케이스 학교를 경험했고, 구글 학교용 플랫폼과 줌 등 쌍방향플랫폼을 이전부터 활용해 왔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전직원이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요즘 기술 자체가 활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 대부분 조금만 체험을 하면 큰 어려움 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관문은 첫 경험입니다. 한번만 제대로 접해도 거의 8부 능선을 넘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폭주에 지체될 때 저희학교는 거의 95퍼센트 이상 쌍방향 온라인으로 진도를 꾸미며 아이들과 수업 소통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 단일화...동교과 간 교수맥락 공유 협업해야 

▲플랫폼 서버들이 버티지 못해 교사 및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오늘 중앙중은 어땠나요.

전혀 이상 없이 잘 돌아갔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이라 이 정도는 크게 문제가 안 됨을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을 하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서버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 단일화입니다. 위기 혼란 상황에서 응급처치용으로 교수 플랫폼을 개인마다 혹은 과마다 달리 정했을지 모르지만, 동교과 교사들끼리 함께 교수맥락을 공유하고 협업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온라인 개학을 추진한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현재 매뉴얼도 없는 위기상황을 잘 타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통에 대해선 공문으로 통하는 교사들을 패싱하고 언론과 먼저 접하는 모양새가 좀 어색합니다. 민원보다 교육 생산자인 교사들과 먼저 내밀한 얘기를 하며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지성배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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