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술치료 교육 현장서 접목시킬 수 있는 교수법
PAL 교수법 통해 현장서 문제해결 능력 향상 시켜야

임여진 해군리더십센터 교수

[에듀인뉴스] 현대를 VUCA시대라고 한다. VUCA는 Volatility 변동성, Uncertainty 불확실성, Complexity 복잡성, Ambiguity 모호성을 뜻한다. 이것은 더 이상 예측 가능한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다.

“우리는 나룻배에서 갤리선, 그리고 증기선과 우주선으로 발전했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위의 말은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등을 집필한 유명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한 말이다. 여기에는 VUCA의 의미가 모두 담겨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AI 시대로의 이동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며 우리의 일상의 모든 면을 가속화시키고 있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 19) 위기에 직면하게 되면서 다른 어느 분야 보다 교육계는 호된 몸살을 겪고 있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계속적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원격수업은 필수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대면수업 시작일이 여러 차례 연기 권고됐고 앞으로도 연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1학기 전체를 원격교육으로 실시하는 것을 결정하고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예측 가능할 수 없는 모호한 이 시기에도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감동을 받는 인간의 ‘마음’일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의 ‘마음’에 감동을 줘 그들 스스로 행동으로 실천 할 수 있는 강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에 부응하는 교수기법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강의를 오픈하지 않을 수 없다. 강의를 오픈해야만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고, 교수자로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함으로서 도약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원격교육은 어느 파트든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모두가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며, 앞서 필자가 언급한 어떠한 시기에도 불변의 진리인 ‘마음’의 감동을 줘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 즉 교육생들에게 동기부여와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수기법도 함께 병행해 이루어져야만 교육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원격교육을 함에 있어 교수자들은 본인이 활용하는 스마트기기의 프로그램 등은 적어도 최고의 전문성으로 충전해야 한다. 또 수업 시작은 학생들의 마음을 Warm-up 할 수 있는 통합예술치료 기법으로 하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교수법은 교육받는 학습자 자신이 강의에 왜 참석하고 있는지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 강의 중에는 문제기반 학습(Problem-based learning)기법과 액션러닝(Action Learning)기법을 접목한 PAL 교수법을 접목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PAL 교수법은 한양대 송영섭 교수가 제시한 것으로, 동시에 스마트기기 어플 Kahoot 등을 활용해 퀴즈 등을 실시, 교육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실천하고 싶은 의지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교수자는 어쩌면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되고 대면 수업을 실시하게 되면 더욱 더 필요한 교수기법이 될 것이다. 

경찰 인권 감수성 관련 강의 중
경찰 인권 감수성 관련 강의 중인 임여진 교수.

VUCA시대에서 또 다른 VUCA로 넘어 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Vision 비전, Understanding 이해, Clarity 명확성, Agility 민첩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변동성에 대해서는 확실한 비전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상황을 이해 당사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로 변화시키고, 복잡성에 대해서는 명료한 의사결정으로 이동하게 하고, 모호성에 대해서는 민첩성과 원활한 소통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할 수 있어 더 의미 있다.

필자가 통합예술치료 기법을 활용하게 된 계기는 10년간 해군리더십센터에서 강의하면서 강의를 마친 후 교육받은 교육생들과의 인터뷰 결과 실무 현장에서 느끼는 회의감을 경험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한 후 부터였다. 

따라서 자부심이나 긍지 등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 전에 Warm-up으로 통합예술치료 기법을 실시했고 이를 실시하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좀 더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접목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군 뿐만 아니라 대학 및 전 학교 강의실에서 사용 가능하다. 

통합예술치료는 ‘치료(cure)’라는 거부감 없이 ‘예술(art)’이라는 활동을 접목시켜 교육생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상담의 한 분야이기도 하며, 교육현장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교수기법이기도 하다.

교육생이 ‘치료’라고 느끼기 보다는 놀이나 예술활동으로 느끼게 돼 교육내용에 더 적극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생의 흥미에 따라 다양한 예술분야 중 필요한 활동을 선택해 접속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PAL(Problem-based Action Learning)교수기법을 통해 현장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에 제안한다. 

이제는 교육 트렌드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과업중심에서 관계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리더 중심에서 구성원 중심으로, 강의실 중심에서 현장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학습중심에서 현장 실천 중심으로 이벤트성 교육이 아닌 하나의 프로세스가 접목된 Blended Learning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강의 중 액션러닝
임여진 교수의 액션러닝 강의 중 학생들 모습.

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이후 에도 우리에게는 또 다른 바이러스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기는 힘들며 이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될수록 교육현장에서는 가르치는 Teaching에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Coaching 교육으로 재도약해야 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더불어, 3년 전 부터 깨어 있는 교수들이 모여 미래융합교육학회를 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교수기법 활용방안 및 학생 중심 교육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교육 희망의 끈은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