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5개 자치구·군 함께 지원 합의
조례 제정 후 5월 중 최대한 빨리 지급

울산교육청 전경.
울산교육청 전경.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 광역시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에서 유치원 포함 전체 학교 441개교 학생 15만1412명에 1인당 교육재난지원금 10만원씩을 지원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시, 시의회, 5개 구·군과 함께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지원금은 학생들의 원격수업 통신비, 가정 급식비, 전기요금 지원 등을 위해 총 소요예산은 151억4000만원으로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는 4월 말 기준 미집행 급식예산 93억원에 교육청이 58억4000만원 추가예산을 투입해 마련하기로 했다. 

기관별 분담 금액은 교육청 122억8000만원(81%), 울산시와 5개 구·군 28억6000만원(19%)이다.

이는 두 달 남짓 지속되고 있는 온라인개학으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가 책임지는 의무교육’ 원칙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울산시와 5개 자치구·군, 울산교육청이 최소한의 경제적 지원을 하기로 합의한 결과다. 

집행은 울산시 임시회에서 교육재난지원금 조례가 제정되고, 예산이 통과되는 대로 5월 중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방법은 학교 스쿨뱅킹을 통해 학생 개인별로 직접 지원하며, 울산페이 사용을 권장해 지역상권에도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교육재난지원금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이번 교육재난지원금이 가정에서 온라인 교육의 질 개선, 학생들의 건강 증진 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은 “시의회에서는 ‘울산시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안’ 심의 및 예산 심사가 원만히 처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천석 울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은 “미래 주인공인 학생들을 위한교육청의 고뇌에 찬 결단에 구·군도 함께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재난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시민들의 저력과 역량이면 코로나19와 함께 지금의 경제위기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울산시, 구·군은 물론 지역사회와도  협력하며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