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클래스룸, 구글미트 활용해 서술형 단원평가 실시
문항 많아 공부 제대로 한 학생만 시간 내 풀도록 설계

[에듀인뉴스=] 코로나19로 한 달 넘게 학교 문이 닫히면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정규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기관에 해당하는 코로나19 감염 공포는 교육 현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에 전학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충북 서산에 위치한 기독대안학교 꿈의학교의 수업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정종혁 교사.(사진=꿈의학교)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정종혁 교사.(사진=꿈의학교)

[에듀인뉴스] 온라인 원격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제일 먼저 ‘평가는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이 들었다.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교과계획서를 나눠주고 평가 영역과 방법에 대해서도 협의하려고 하였으나 수업 방식이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 바뀌면서 처음 계획대로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현재 상황에서는 학생들을 교실에서 만나기 어려우므로 구글클래스룸(온라인수업 프로그램)과 구글미트(화상회의 프로그램)를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구글클래스룸에서 수업 강의 자료를 미리 올리고, 질문 형태의 학습지를 예습 과제로 제출하게 하였다.

또 구글캘린더에 미리 설정된 시간표대로 구글미트를 활용하여 온라인 수업을 한 후, 구글클래스룸에서 형성평가 과제를 부여하였다.

형성평가 문제는 수업에 잘 참여하면 모두 답할 수 있도록 복습 형태의 서술형 문제를 출제하였고, 오픈 북 및 오픈 노트 형태로 진행하였다.

원래 계획은 매 수업 마치기 5분 전에 형성평가를 본다고 했는데, 매번 이렇게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어, 형성평가를 보는 목적이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것이므로 수업 다음 날까지 제출하도록 기한을 설정하였다.

실제 온라인 시험 문항.(사진=꿈의학교)
실제 온라인 시험 문항.(사진=꿈의학교)

온라인 원격 수업이 길어지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기존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단원을 마치면 지필고사 형태로 단원평가를 보기로 했는데, 이것이 온라인으로도 가능할까?'

단원평가는 형성평가보다 비중이 크므로 공부를 많이 한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평가 방식을 설계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에도 구글클래스룸(온라인수업 프로그램)과 구글미트(화상회의 프로그램)를 활용하기로 했다. 학생들과 미리 단원평가 방식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하였다.

사전에 공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원평가 문제는 모두 서술형이지만, 단답형보다는 개념 이해와 활용, 적용 위주이고, 오픈 북 및 오픈 노트이지만 수업 시간 내에 제출해야 합니다. 문항이 많아서 공부를 많이 한 학생은 시간 내에 풀 수 있지만 사전에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은 시간 내에 제출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구글클래스룸에서 단원평가 문제를 과제로 제출하되, 수업 시간 5분 전부터 볼 수 있도록 예약하였고, 제출 기한은 수업 시간이 마치는 시간으로 설정하였다. 수업 시간에는 구글미트에서 학생들 출석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에 대한 질문은 실시간 대화로 해결하였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계획한대로 공부를 많이 한 학생들이 평가 결과도 좋았고, 이러한 평가 방식에 학생들도 대만족이었다.

또 주변 동료 교사들과 이러한 온라인 평가 방식에 대해서 나누고, 다른 교사들의 평가 방식을 들으면서 서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온라인 원격수업을 시작하면서 걱정도 많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고, 수업 방식도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 평가 부분도 많이 걱정했는데, 궁하면 통한다고, 계속 고민하고 새로운 방식을 연구하면서 성장해 가고 있다.

정종혁 꿈의학교 행정교감/ 과학교사
정종혁 꿈의학교 행정교감/ 과학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