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교육은] ⑧"유튜브가 교사가 되었다"...다가올 시대 교수자는?
[코로나19 이후 교육은] ⑧"유튜브가 교사가 되었다"...다가올 시대 교수자는?
  • 조영미 동원과학기술대 교수
  • 승인 2020.04.25 12: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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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정회원
조영미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에듀인뉴스] 산업 전반에 걸친 기존 질서의 해체로 특히 교육계는 술렁이고 있다.

그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현재 교육이 미래를 대비하기에 투입과 산출 면에서 가성비가 있는지를, 또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색깔이며 냄새이고 모양인지를 감각적으로 느껴야 할 교수자가 여전히 추상적인 개념인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지 급작스럽게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육계의 밀린 과제는 생존 앞에서 더는 미룰 수 없게 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은 일생 생활의 모든 곳에 스며들어 IT지수, 스마트지수, 유튜브 지수를 높이지 않을 경우 식사주문에서 교육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불편함은 일상이 되고 만다.

스마트폰은 TV이고 오디오이며, 시계인 가전제품이며 은행이며 서점이고 회계 사무소이며 학교인 공간이므로 이제 스마트폰 하나면 세상을 들고 다니는 셈이니 스마트폰에 친숙해지고 조작에 능숙해야 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교육의 3요소는 교수자, 학습자, 교수자와 학습자를 매개하는 교재, 여기에 교육의 장(場)을 더하면 교육의 4요소가 된다고 가르쳐 왔던 것이 어느덧 빛 바랜 흑백사진 같다.

유튜브는 이미 교사가 되었고 교육의 장은 온라인 학습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더는 받지 않게 된 것이다.

얼마 전 온라인 플랫폼 특강을 들으면서 머릿속 전망(展望)으로만 그쳤던 시대는 현재가 되었음을 실감하였다.

미래의 교육은 지금과는 다른 형태여야 한다고 그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쳐 왔음에도 이번 코로나 사태로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던 건 다름 아닌 필자였다.

어릴 때부터 기계 다루는 것을 취미로 삼던 필자의 아이는 초등 1학년 때부터 유튜브 채널을 몇 개씩 두고 있으며 사소한 영상부터 제법 기술을 요하는 영상까지 시리즈별로 탑재하고 있다.

조회수를 늘려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을 무렵, 공부할 시간 빼앗길까봐 노심초사 해하며 때로는 잔소리도 했던 필자가 특강 듣는 내내 부끄러웠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엄마의 잔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유튜브 채널과 구독자수를 꾸준히 늘려온 아이의 선택에 얼마나 안도하고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날 전화로 “너는 이미 준비된 교육자이며 학습자”라고 칭찬해 주었으며 “너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방해를 끼쳐 미안했다”고 철 지난 사과도 하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힐 것인지의 예측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플랫폼 강의는 임시방편일 거라 믿어보고도 싶지만 이미 이 새로운 장은 생존의 문제라는 것을 직감할 뿐만 아니라 자료와 경험으로도 확인하고 있다.

어느 날 필자는 햄버거를 먹기가 부담스러워 단념하기로 하였다. 이유는 햄버거가 완성되기 까지의 재료를 손수 기계조작을 통해 주문해야 했기 때문이다.

천천히 하나하나 실수도 해가며 주문하기엔 내가 이미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내 뒤에 늘어나는 줄을 보며 확인하는 순간 불안이 시작된 것이다. 행여 기계가 고장 날까 봐 쉽게 만지지 못했던 필자의 유년시절이 겹쳐지면서 격세지감도 가졌다.

학교의 변화가 가장 더디다고 했던가! 용기를 내어 카메라를 보며 수업을 한다는 것이 여전히 적응하기에 버거운 작업이며 이 두려움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바이러스가 앞당겨준 계기는 또 다른 계기의 신호탄일 것이며 그 역시 혜안(慧眼)이 있는 준비된 교육자만의 몫이 아니겠는가!

햄버거의 쓴 추억으로 기계조작이 능숙해진 대신 한가득 구매한 재료로 수제 햄버거를 해결하는 필자에게도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한 교수가 될 수 있을까’ 의심해 보지만 어느새 인성과 대인관계, 사회성 영역을 온라인으로 구축하는 방법을 모색 중인 자신을 보며 기회는 올 것이라 희망해 본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여러 방법을 찾게 해준 코로나19 사태는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분명 기회가 될 것이다.

자칫 교수자의 사무자동화 능력만 부각되고 그 밖의 능력이 평가절하되진 않을지 고민은 남는다.

‘가르친다는 것’은 지식전달만이 아닌 복잡미묘한 커뮤니케이션임을 재차 숙지한다. 가르침에 대한 열정, 학생에 대한 사랑, 진지하고 헌신적인 삶의 방식은 학생들이 사는 동안 배움의 열정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온라인으로 빠짐없이 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만원짜리 물건을 사더라도 가성비를 따지며 현명한 소비 태도를 보이는 우리가 노후를 담보로 미래에는 사라질 직업을 얻느라 현재의 입시교육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를 함께 깨달았으면 한다.

교육의 목표 중 하나는 문제해결력과 적응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기회 삼아 스마트시대에 적응력을 갖춘 스마트한 교수자로 거듭나고 싶다.

조영미 동원과학기술대 교수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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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2020-04-25 22:31:42
코로나 사태에 사지로 가면서 까지 꼭 교육현장을 찾을 필요가 있나요!
온라인 시대에 맞춰 교육도 변화되어야 함!

최정임 2020-04-25 22:23:13
공감합니다~
코로나이전과 코로나이후 교육문화는 반드시 차이가 날거라 조심스럽게 예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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