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출정식 갖고 “책임교총·공감교총·든든교총 만들겠다” 강조
교사 2인 출마...5월20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11시55분까지

천승일 동신중 교사가 지난 24일 동신중학교 7층 독서실에서 서울교총 제38대 회장 선거 출정식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천승일 동신중 교사가 지난 24일 동신중학교 7층 독서실에서 서울교총 제38대 회장 선거 출정식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교총이 끝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 속을 벗어나지 못한 채 교원단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보교육감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교육을 바로잡고 신뢰받는 서울교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교총을 재창건 한다는 심정으로 반듯하게 다시 세우겠습니다.”

천승일 동신중학교 교사가 지난 24일 저녁 동신중학교 7층 독서실에서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 제38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출정식을 갖고 “일관된 열정과 소신 그리고 뚝심으로 교육 당국에 쓰디쓴 목소리를 내며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 교사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과 진보교육감 체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입제도와 교원인사제도 개편, 자사고·특목고 문제 등 주요정책의 철회와 번복이 되풀이돼 표류함으로써 오히려 학교 자율과 자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학교현장을 무시하는 교육정책의 남발로 교권은 끝없이 추락하고, 교사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서울교육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우리 교육이 처해 있는 심각한 교권 붕괴, 현장과 동떨어진 편향된 교육정책, 그리고 이를 바로잡을 서울교총의 대안 부재라는 3중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러스를 반드시 퇴출시키겠다"며 "학생에게는 희망을,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그리고 교사에게는 보람을 줄 수 있는 학교 교육을 구현하겠다는 일념으로 제38대 서울교총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또 “29년을 교사로 재직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한국교총, 서울교총 임원, 구교총협의회장, 중등교사회장, 단체교섭위원으로 활동한 폭넓은 경험을 기반으로 서울교총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일선 회원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직접 발로 뛰며 학교현장과 체감온도를 맞춰 서울교총을 반드시 책임교총 공감교총 든든교총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회원의 든든한 울타리 회장이 될 것”이라며 ▲교권침해 사건 변호사 선임 비용 지원 확대 및 강력대응 ▲상조회 출자 원금 최우선 보전 ▲회원 건의·제안내용 즉시 정책반영 ▲교원제수당 조정 관철 ▲교원성과급 차등지급·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교원 업무총량제 도입 및 근무여건 대폭 개선 ▲교원 지방직화 및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서울교총 회장선거는 5월 20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11시 55분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된다. 개표는 28일 오후 6시경 시작된다.

후보로는 천승일 동신중 교사와 김성일 창문여고 원로교사가 등록을 마쳐 관리직(교장, 교감) 후보 없이 교사 간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또 공립학교 후보 없이 사립학교 교원끼리 치루는 첫 선거가 됐다.

이들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서울교총은 역대 두 번째 교사회장이 탄생 된다.

서울교총은 지난 2002년 치러진 제32대 회장 선거에서 당시 경복고 박희정 교사가 대영고 이상진 교장에 승리해 서울교총 사상 첫 교사회장 시대를 맞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