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유·초·중·고·전공과 설치…2024년 9월 개교 목표
중랑구청 90억원 대응 투자…주민 복합화시설 설치하기로

동진학교 설립 예정지 위치도 (자료=서울시교육청)
동진학교 설립 예정지 위치도 (자료=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청이 27일 오전 동부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동진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는 지난 2012년에 동진학교 설립 계획을 세워 부지 선정을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 반대가 커 난항을 겪었다. 신내동 700번지 일대로 학교 부지를 확정하기까지 꼬박 8년이 걸렸다.

작년 9월 나래학교 개교로 서울에서는 17년 만에 특수학교가 개교하게 됐다. 또 같은 시기 사립 인강학교의 공립전환(도솔학교)에 이어, 올해 3월 강서지역 서진학교 개교로 특수학교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특수학교 설립의 성과를 단절 없이 이어나가고자 2024년 9월 개교를 목표로 동진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동진학교는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 12,511㎡ 부지에 연면적 12,000㎡ 규모로 설립되며, 지적장애 학생의 연령별, 단계별 교육을 위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교설립 총사업비는 691억원으로 토지매입비 108억원, 건축비 452억원(학교 302억원, 복합화시설 150억원), 개발제한구역보전 부담금 131억원이다. 연내 타당성 조사 사업기본계획 수립, 내년 타당성 조사 완료 및 투자심사 통과, 2022년 설계, 2023년 착공,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신속한 학교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동진학교와 함께 건립되는 복합화시설은 연면적 355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수영장, 커뮤니티 센터, 평생교육센터, 체육관을 조성할 계획이며, 복합화시설 건축비 150억원의 60%에 해당하는 90억원을 중랑구청에서 대응투자 하기로 하고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양 기관 간 협약을 체결했다.

복합화시설 외에도 동진학교 설립을 위해서 ▲동진학교 설립부지 진입을 위해 중랑구청이 23억원을 투입해 묵동천 교량을 개설할 예정이며 ▲신속하고 차질 없는 학교설립을 위해 향후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 이행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라는 공간은 물리적으로 가깝고 심리적으로 친숙한 공간이며 이는 특수학교라 해서 다르지 않다”며 “동진학교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주민 모두와 상생하는 서울교육 혁신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랑구민, 중랑구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동진학교가 주민접근성과 친화성이 높은 특수학교로서 특수교육뿐만 아니라 체육‧문화‧평생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동부지역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애 학생과 장애 성인을 위한 평생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