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지원청 48개 학교 '교육복지우선사업' 시행
교육 사각지대 해소...경기도 전체 시·군 일반화 해야

이경미 광명교육지원청 교육복지 조정자

[에듀인뉴스]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를 경계로 나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단지 한낱 질병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대응 차원이 아닌 1~4차 산업혁명을 거쳐 쌓아온 인류의 여러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의 권고에 따라 교육부는 개학을 연기했고 온라인 학습과 원격수업이 시행되고 있다.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학교는 허둥대고 학부모들은 시행착오가 다반사라며 푸념한다.

이유는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지만 온라인 학습 환경은 지역과 계층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이다.

광명시의 경우만해도 2019년 통계에 따르면 7.1%(2582명) 전후 학생이 온라인 학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조손 가정의 경우 ‘온라인 클래스’ ‘앱‘ ’e메일‘ 등이 가득한 문자는 익숙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맞벌이 가정, 기초생활 수급가정, 차상위 계층까지도 온라인 학습을  할 여건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초중고교 학생들은 미래의 주역이다. 한데 그들의 출발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면 바로잡아야 할 책무성은 전적으로 국가에 있다.

바꿔 말하면 교육복지 시각지대학생들은 국가가 국민통합 차원에서 지원해 출발선의 공정성을 지켜줘야 한다. 그것이 복지를 구현하는 민주주의의 요체다.

‘꿈으로 가는 길은 사다리가 아니라 경력과 경험들이 엮인 정글짐에 가깝다’고 소설가 백영옥도 말하지 않았던가.

광명교육지원청은 광명시 관내 초(25교), 중(12교), 고(11교) 총 48개 학교 전체를 교육복지우선사업으로 지정,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보편적 교육복지 우선사업을 모든 학교에 시행하는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첫째, 공공기관 연계사업이다. 광명시는 스피돔&광명YMC, 기아자동차, 서울한영대학교, 월드비전 경기서부지역본부 등과 연계해 위기지원 학생 연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 지역자원연계 사업으로 광명시청 무한돌봄센터, 사회복지관, 청소년 상담복자센터, 장애인장학회 등과 연계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셋째, 유관부서 연계 사업으로 혁신해오름교육복지 운영, 방과후 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Wee 센터와 연계하여 중복 중첩되지 않도록 조정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구축을 위해 가족기능 강화 프로그램을 6년째 운영, 연속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시간적 가치 비대칭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현재보다 다가올 미래를 더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 자존감을 갖는 심리정서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의 자아효능감 유발로 유인가를 높인 것이다.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사각지대 학생들의 귀중한 인적 자원을 방치시킬 수 없다는 각급 기관장들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고, 다음으로 일선학교 교사와 교육 복지사들의 헌신에 감동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협조와 자발성에 기인한다.

‘용의 씨’는 고르게 뿌려진다는 가설을 믿고 교육복지 우선사업이 경기도 전체, 아니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