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교사 1524명 설문조사
긴급돌봄 수요 계속 증가...1교실 10명 이내 어려워
담임교사 81% 오전돌봄 참여...26% 오전돌봄 전담

(자료=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초등 긴급돌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유치원교사노조)이 무기한 개학 연기 상황인 유치원의 긴급돌봄 실태조사 현황을 27일 공개했다. 

유치원교사노조는 지난 20~21일 국공립유치원 교사 1524명을 대상으로 긴급돌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8%가 근무하는 유치원에서 긴급돌봄을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또 교육부 권고와 달리 1교실에 10명 이상 유아를 돌봄하고 있는 유치원이 25.4%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의 지난 23일 오후 2시 기준 긴급돌봄 이용 학생 수 통계에 따르면, 유치원은 신청 학생 2만5810명 중 2만2931명(88.8%)이 이용했으며 778개 유치원에서 1998학급을 운영했다.

전국 긴급돌봄 참여 현황에 따르면, 25.3%의 유아가 긴급돌봄에 참여하고 있으며 광주, 제주, 전남 지역 참여율은 평균 49.8%에 달한다.

한 교실 내에 많은 유아를 수용해야 하는 이유로 교사들은 인력 부족이 꼽혔다.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유아 수는 계속 늘고 있으나, 10명 이내 아이들을 배치하고 관리할 인력이 모자란다는 설명이다. 

이미 담임교사 84.4%가 돌봄 전담 인력과 함께 긴급돌봄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81%는 오전 돌봄을 교육과정반과 동시 진행했고 26%는 오전돌봄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원교사노조는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유아의 조건을 명확하게 두지 않고 ‘돌봄이 필요한 유아’로 정하면서, 다양한 사유로 긴급돌봄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치원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아와 교사들의 건강과 안전이다. 교육부는 속히 유치원 개학 관련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