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068명 원격수업 설문조사
보완할 점 ‘원활한 접속환경 마련을’ 아쉬운 점 ‘과제 많아’

(자료=강원도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초중고교 학생들은 실시간 쌍방향보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콘텐츠 활용과 과제제시형이 혼합된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원격수업의 장점으로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아쉬운 점으로는 ‘과제가 많아 힘들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보완할 점으로 ‘원활한 접속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답해 원격수업 초기 시스템 접속지연의 어려움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에게 맞는 원격수업은 어떤 형태인가요?’에 대한 질문에는 △영상이나 자료를 본 뒤 과제하기(53.2%, 568명) △실시간으로 선생님이 수업해주시는 것(22.1%, 236명), △영상이나 자료만 보는 것(22.1%, 236명)을 꼽았다. 

‘원격수업에서 아쉬운 것은?’(중복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과목별로 해야 할 과제가 많아 힘들다(60.3%, 644명) △주위 환경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45.2%, 483명) △궁금한 것을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에게 물어볼 수 없다(35.7%, 381명) △접속이 어렵다(30.3%, 324명) △과제가 단순하다(6.5%, 69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의견으로는 ‘각 과목마다 출석인정 기준이 상이해 복잡하고 실수하기 쉽다, 과제 설명이 간단해 이해하기 힘들다, 쌍방향으로 수업할 때 영상이 너무 밀린다, 친구를 만날 수 없어 학교만의 특별한 재미가 사라졌다’ 등이 있었다. 

‘원격수업이 이런 건 좋다라고 느끼는 것은?(중복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반복해서 수업을 볼 수 있다(65.1%, 695명) △전화나 댓글 등으로 선생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오히려 늘었다(13.8%, 147명) △교실수업보다 수업자료가 풍부하다(12.8%, 137명) △수업에 집중이 잘 된다(10.3%, 110명)로 답했다. 

기타의견으로는 ‘과제를 빨리하면 쉬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해 안 돼도 눈치 볼 필요 없이 여러 번 반복해 볼 수 있어 좋다, 왕따를 당하지 않아서 좋다, 다른 얘기가 줄어 온전히 수업만 들을 수 있다’ 등이 있었다. 

‘원격수업에서 보완했으면 하는 점(중복응답 가능)’은 △원활한 접속환경을 마련했으면 좋겠다(47.4%, 506명) △제출한 과제에 대한 피드백이 있으면 좋겠다(31.5%, 336명) △강의식 영상 말고 수업자료가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31.6%, 337명) △개인별 말고 모둠활동도 있으면 좋겠다(25.3%, 270명) 순이었다. 

기타의견으로는 ‘EBS 수능특강이 아닌 선생님이 직접 수업하면 좋겠다, 여러 사이트가 아닌 한 사이트에서 했으면 좋겠다, 과제 제출기한을 늘렸으면 좋겠다, 원격수업은 정규교과 평가나 중간, 기말고사에 반영 안하면 좋겠다’ 등이 있었다. 

‘등교하면 학교에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에 대한 질문에는 ‘친구들과 놀기’와 ‘급식 먹기’란 답이 가장 많았으며 △운동장에서 놀기 △교복 입기 △내 책상에 앉기 △선생님들께 모르는 것 여쭤보기 등으로 답해 학교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온라인 설문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도내 학생 1068명(초 107명, 중 431명, 고 518명, 특수학교 12명)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