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학기제 검토, 수능 난이도 하향 필요

(출처=https://blog.naver.com/oksunjin/221609698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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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초유의 사태를 맞았으나 우리는 방역당국의 진정성 있는 방역과 정부의 적극적 대응력으로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교육 역시 지난 4월 9일 온라인 개학 이후 교사들과 관련 기관의 노력으로 원격수업이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변수가 많다. 5월 연휴가 끝나는 5일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등교 개학을 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3의 경우 입시 일정 등으로 타 학년보다 먼저 개학하는 방안도 논의 되고 있다.

그러나 고3 학생의 경우 좀 더 신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선 개학을 할 경우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 한다면, 입시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다. 자칫 재수생이 되는 상황이 벌어 질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등교 수업을 한다면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있는 조건으로 저학년부터 실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얼마 전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올해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하향 조정, 고3 학생들과 재수생의 격차를 줄여보자는 의견을 내놨다.

학원 등 사교육에 매달리지 못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수능경쟁의 형평성을 생각한다면 바람직한 제언으로 보인다. 물론 선택 과목의 전국 편차 부분을 풀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이는 수능출제위원회 구성 후 행정적으로 논의 하면 해법은 있을 것이다.

수능 난이도 하향으로 재학생과 N수생의 공정한 경쟁을 확보 하자는 취지 또한 부합되어야 한다. 이 부분이 해소 된다면, 얼마 남지 않은 1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선택하고, 2020년 1학기 학력을 평가 없이, 패스하는 제도가 도입 되어야 한다.

그렇게 1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진행 된다면, 온라인수업과 오프라인수업 선택을 지역교육청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자치로 풀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정책이 실현 된다면 9월 학기제 진행이 현실적 대안으로 볼 수도 있다.

현재 OECD 국가 중 일본과 한국만이 3월 학기제를 운영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하여 일본도 9월 학기제로 전환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혁신교육의 시발점 경기도 이재정 교육감도 9월 학기제를 제언하고 있다. 또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의 지표와 꿈을 찾는 아이들을 위해 경기도가 먼저 획기적 제언을 하기 바란다. 정책을 실현하는 것보다 이런 선제적 의견이 교육 발전을 앞당기기 때문이다. 

가보지 못한 불확실한 미래지만 이제는 예측하고 결단을 해야 할 시기다. 

국가는 예측가능성을 가지고 정책과 행정을 펼쳐야 하는 것이고,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미래 교육을 앞 당겨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 선진국으로 등극한 대한민국은 이제 교육에서도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구자송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상임대표
구자송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