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등교 혼합수업해야" 67.8%...전면 개학은 6월 중
대규모학교 "거리두기 어려워" 작은학교 "개학 적극적"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3일 오전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장도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손 세정제를 뿌려주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당부했다.(사진=인천시교육청)<br>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3일 오전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장도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손 세정제를 뿌려주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당부했다.(사진=인천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초등학교 교장 57%는 5월 등교 수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법으로는 5월은 반별·학년별 혼합수업, 6월 전면 등교가 바람직하다고 봤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전국 초등교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실시한 '대면개학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교(대면)개학 찬성은 57.1%였으며 반대는 33%였다. 설문에는 2673명이 참여했다.

찬성 이유로는 응답자의 26%가 ‘비대면(오프라인) 수업의 한계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결손 및 정서불안을 꼽았다.

이어 ‘확진자 수의 안정적 감소(24.4%), 맞벌이 가정·소외계층 학생의 돌봄을 위해(3.6%),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간 실시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워서(3.4%) 순이었다.

대면 개학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18.5%가 ‘학교가 코로나19의 전파 장소가 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13.8%는 '학교 여건상 거리두기 수업을 하기 어려워서', 0.9%는 ’비대면 개학의 일관성 유지로 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 순으로 나타났다.

대면개학 판단 여부는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 집단이 해야 한다는 의견이 74.6%로 가장 많았다.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36.8%가 ‘5월에 반별·학년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혼합 '블렌디드 러닝(혼합수업)', 6월에 전면 등교를’, 36.1%는 ‘학년별 등교시차제·휴식시간 시차제 실시’라고 답했다. '반별·학년별 혼합수업'(24.1%), 반별 오전·오후 2부제'(3%) 의견도 있었다.

혼합수업 실시는 학년·요일별 혼합수업‘(67.8%), 반별(남, 여)·요일별 혼합수업(20.7%), 기타(11.5%)순으로 나타났다.

한상윤 초등교장협의회장은 “등교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이라며 "다인수 학급·학교에서는 ‘학생 간 거리 두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확진자 발생 시 학교 책임론이 제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불안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도시 과대학교 교장들은 “학급 당 인원이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에서는 교실 내 거리두기가 불가능하고, 전교생이 많은 과대학교에서는 학년별 등교시차제를 실시해도 거리두기가 사실상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소인수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습과 생활지도를 오직 학교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전교생의 대부분이 긴급돌봄에 참여하고 있고, 거리 두기 대면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학에 찬성한다”는 입장이 많았다.

한 회장은 “학교 상황별 의견을 감안해 교육부는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등교 개학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촘촘하게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