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전 1주일 동안 사전교육 원격수업 조‧종례 시간 반복 시행
등교 후 1주일 50분 수업, 10분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감축 운영
책상 수능시험 대형(4*7 대형)으로...28명 이상은 특별실 등 사용

(사진=대구시교육청)
(사진=대구시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13일 고교 3학년부터 순차 등교수업 발표에 따라 '등교 수업 세부 운영 계획’을 마련, 안내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먼저 시교육청은 등교 해당 학년 학생들이 한꺼번에 등교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 기간을 두어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efore 등교’ 기간을 운영해 생활안전수칙 및 방역수칙 지도 후 전체 등교를 실시하는 방안 ▲시범운영을 통해 등교 준비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운영하는 방안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의 경우 과밀학급 밀접도를 해소하기 위해 ‘학급‧학년별 격일 등교, 온‧오프라인 학급별 분산등교 및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의 혼합(블랜디드수업) 운영으로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또 등교에 따른 학교의 방역부담과 교육과정 운영 어려움에 대비해 등교 수업이 정착하기 전 초기에는 ▲오전 단축수업, 학년별 시차 등교 및 시간차 수업 운영 ▲범교과학습 운영시수 감축 등 학교 특성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등교수업을 하게 되는 고3에 대해서는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등교 전 1주일 동안 준수사항 사전교육을 원격수업 조‧종례 시간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등교 후에도 학생 안전을 위해 초기 1주일 정도는 50분 수업을 10분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감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교실 책상배치는 수능시험 대형(4*7 대형)으로 넓게 배치해 생활안전 거리를 확보한다. 다만 급당 인원이 28명을 초과할 경우 교실보다 넓은 특별실로 이동하거나 책상 칸막이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수업시간 모둠활동은 지양하고 개인 활동 중심으로 운영하며, 쉬는 시간에도 교실과 복도에 교사가 임장해 지도할 예정이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는 타 지역 학생이나 시내 원거리 통학생이 다수인 경우에 한해 운영하고 가급적 1인 1실을 배정한다. 기숙사 입소 전 이용 학생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학생 수 60명 내외 소규모학교와 특수학교에 대해서 13일부터 조기 등교수업 방안도 시도해 볼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개학 후 일선 학교 급식으로 제공할 간편급식을 개발, 직원들을 상대로 시범 운영했다.(사진=대구시교육청) 

감염경로 줄인 간편급식 개발, 교실 배식...식당 배식은 지정좌석제 지그재그 앉기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급식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식당 단체급식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조리과정, 운반, 배식, 식사시간 단축 등 감염경로를 줄인 간편급식을 개발해 교실배식 여건을 마련했다. 

간편급식은 코로나 19대응 특별 조치로, 대구시교육청에서 개발해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급식 방법이다.

학교에서 식당배식을 하는 경우에도 임시칸막이 설치 후 지그재그 앉기, 지정좌석제 등 사회적 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3차례에 걸쳐 각급 학교(유치원 포함)에 방역물품 구입 예산 62억원을 교부했으며, 현재 대구 학교는 마스크 20일 분량, 손소독제 18일 분량(학급당 1일 2개)과 학급마다 비접촉식체온계 1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학생 체온 측정을 위한 열화상카메라는 학생 300명 이상 학교에 1대(800명 이상 2대)씩 보급하고 그 외 학교에는 비접촉식체온계를 추가 보급했으며, 등교수업을 앞두고 전체 학교에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소독을 모두 마친 상태다.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 상황을 고려한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 자체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했으며 학교, 보건당국과 합동 모의대응훈련을 실시해 교직원 코로나19 대응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등교 수업 시기에 맞춰 자체 제작을 마친 가정생활, 학교생활, 쉬는 시간, 등하교 시 행동수칙과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동영상을 학교로 보급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등교 수업에 대한 불안감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에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안전한 등교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철저히 준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