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사랑교사모임 추천 어린이날 그림책 5종
"어린이날만큼은 세상 모든 아이가 행복한 시간 보내길"

에듀인뉴스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의 추천을 받아 소개합니다.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은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으로 수업하며 생각하는 힘을 지닌 학생들을 길러내고, 마음을 열어주고 관계를 꽃피우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의 모임입니다.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이 추천한 5종의 그림책.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이 추천한 5종의 그림책.

[에듀인뉴스]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이 일 년 중 가장 많이 기다리는 날 가운데 하나이다. 푸짐한 선물도 받고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도 가서 신나게 놀면서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기를 바란다.

그런 특별한 일 중에 부모님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포함되었으면 한다.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읽어주는 그림책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림책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어린이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책사랑교사모임에서 어린이날 읽으면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책 '나 꽃으로 태어났어' 표지.(엠마 줄리아니 저, 이세진 역, 비룡소, 2014)
그림책 '나 꽃으로 태어났어' 표지.(엠마 줄리아니 저, 이세진 역, 비룡소, 2014)

▲나, 꽃으로 태어났어

‘나, 꽃으로 태어났어’는 팝업북이다. 팝업북이란 책장을 폈을 때 장면이 묘사된 그림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는 책을 말한다.

아이들은 팝업북을 좋아한다. 그림책의 그림을 보는 재미와 함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번에는 무엇이 튀어나올까’ 하는 기대감으로 그림책을 읽을 수 있다.

‘나, 꽃으로 태어났어’는 한 송이 꽃의 빛나는 삶을 시처럼 노래한 그림책이다. 가냘프고 약한 한 송이 꽃이지만 주위에 따뜻한 기운을 나누며 살아간다.

꽃은 사람들을 가깝게 이어 주고 사랑을 전해 주기도 한다. 이처럼 아름답게 세상을 이겨내는 꽃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한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정말로 소중한 존재라는 점, 세상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특별한 존재임을 알게 해준다.

그림책 '70%의 비밀' 표지.(이민희 저, 천개의바람, 2019)
그림책 '70%의 비밀' 표지.(이민희 저, 천개의바람, 2019)

▲70%의 비밀

‘70%의 비밀’은 어린이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홈런을 치는 뛰어난 야구선수도 항상 잘할 순 없다. 세 번은 성공하고, 일곱 번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지구의 70%는 바다고 사람 몸의 70%는 물이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70%의 비밀을 갖고 있다. 바로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가능성이다.

어린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지내는 어린이들이 많다.

어린이들은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면 좋겠다.

그림책 '질문의 그림책' 표지.(이은경 저, 보림, 2020)
그림책 '질문의 그림책' 표지.(이은경 저, 보림, 2020)

▲질문의 그림책

‘질문의 그림책’은 아이들이 정답이 없는 이상하고 엉뚱한 질문들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그림책이다.

기차가 철로를 달리고 있다. 하늘은 맑고 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아름다운 자연 배경 속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기차가 만두로 그려져 있다. 만두 모양을 한 아니 만두가 철로를 달리고 있다.

이 그림에서 작가는 이렇게 묻는다.

“사라진 만두는 어디로 여행을 떠난 걸까?”

새롭고 신선하다. 아이의 상상력에서 나올 법한 그림과 질문이다. 이어지는 페이지에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본 그림과 질문이 이어진다. 그림책에서 작가가 던지는 질문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질문은 어디에서 오지?”, “수많은 질문은 어디로 사라질까?”

어린이들은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다. 호기심으로 인해 질문이 가득하다. 반면 나이가 들수록 질문이 줄어든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질문이 줄어든다는 것 같다.

어린이들도 나이가 들어갈 것이다. 그렇지만 어린이인 지금이나 나이가 들어서도 순수한 호기심을 품은 어린이로 세상을 살았으면 한다.

그림책 '용감한 아이린' 표지.(윌리엄 스타이그 저, 김서정 역, 웅진닷컴, 2000)
그림책 '용감한 아이린' 표지.(윌리엄 스타이그 저, 김서정 역, 웅진닷컴, 2000)

▲용감한 아이린

‘용감한 아이린’은 약속을 끝까지 지키려는 어린 소녀 아이린의 용기가 빛나게 그려진 그림책이다.

아이린은 어느 날 아픈 엄마를 대신해 드레스를 공작부인에게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아이린이 드레스를 전하러 가는 길, 밖은 정말로 추웠다. 눈은 쉬지 않고 내렸고 매서운 바람에 눈발이 휘날리는 날이었다.

강한 바람에 아이린은 드레스를 잃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내 툭툭 털고 일어나 공작부인에게로 간다. 드레스가 없는 옷상자를 지닌 채로.

아이린은 위기의 순간에 용기를 냈다. 집으로 돌아가 엄마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이 한 약속은 끝까지 지키겠다는 용기를 내었다. 그 결과 아이린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어린이들은 용감하다. 어린이들은 어렵고 힘든 순간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안다.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용감함을 배우면 좋겠다.

그림책 '돼지꿈' 표지.(김성미 저, 북극곰, 2017)
그림책 '돼지꿈' 표지.(김성미 저, 북극곰, 2017)

▲돼지꿈

‘돼지꿈’은 돼지가 되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요즘 어린이들의 안녕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 그림책이다.

아이는 왜 돼지가 되고 싶을까?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다. 학교에서는 졸리기만 하고, 하기 싫은 공부도 해야 한다. 그 외에도 학교에서는 도무지 즐거운 일이 없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을 다니느라 더 바빠진다.

아이는 이렇게 외친다.

“아! 불쌍한 내 인생!”

진짜 요즘 이처럼 불쌍하게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많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반복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쳐버린 어린이들이다.

쉬고 싶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그림책 속 아이는 돼지가 되고 싶어 한다. 돼지가 돼서 실컷 놀고 싶어 한다. 그런데 돼지가 되면 아이는 행복할까?

‘돼지꿈’에서 아이를 행복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그건 다름 아닌 아빠와 함께 즐겁게 노는 것이었다.

그렇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다.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지정된 날이다.

어린이날만큼은 세상 모든 아이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김준호 경기 시흥 장곡중 교사/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운영자
김준호 경기 시흥 장곡중 교사/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