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순차적 등교 개학 대비 대응 방안 발표
교육재난지원금 조례시행 맞춰 14일께 스쿨뱅킹 지급
학교체육 시설 당분간 외부인에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각급 학교의 순차적 등교 개학 대비 대응 방안을 6일 발표했다.(사진=울산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유치원 법정 수업일수(10% 감축 162일)를 더 감축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특수학교 고교 3학년도 일반고교와 마찬가지로 13일 등교수업을 하기로 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각급 학교의 순차적 등교 개학 대비 대응 방안을 6일 발표했다.

특히 현장 의견을 수렴해 유치원의 경우 수업일수를 추가 감축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온라인 개학을 한 초·중등학교와 달리 유치원은 오는 20일까지 개학이 연기돼 수업일수를 지키기 어렵다고 국공립유치원연합회도 성명을 낸 바 있다.(관련 기사 참조)  

또 학생 1명당 10만원씩 주기로 한 '교육재난지원금'은 관련 조례 시행에 맞춰 14일께 학교 스쿨뱅킹으로 모두 지급될 전망이다.

교육재난지원금은 장기간 학교 휴업과 원격수업 시행 등으로 부담을 짊어진 학부모를 돕고 공교육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울산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마련한 정책이다.

이 외에도 교육청은 '방역물품 준비와 감염 발생 시 조치' 분야와 관련, 모든 학교 시설에 특별 소독을 하고 모든 학급과 화장실 출입구 등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발열 검사를 위해 학생 200명 이상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고, 각급 학교에 비접촉식 체온계 3천개를 배부했다.

학생 1명당 7장씩 지급할 수 있는 마스크를 비축했으며, 면 마스크 2장은 등교와 함께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14일 예정된 고3 학생 전국연합학력평가 시 학생 간 거리를 1m 이상 확보하고, 등교 전후와 점심시간에 발열 검사를 하기로 했다. 식사 시간 외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학생들이 교실 간 이동을 자제하고 대화를 최소화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평가 시기와 횟수는 원칙적으로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노 교육감은 "내신성적이 공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전한 급식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식탁 가림막 설치, 한 방향으로 보고 앉기, 한 자리씩 띄어 앉기, 급식 시간 분리, 지정 좌석제 운용 등을 시행한다.

학교 체육 시설은 당분간 외부인에게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체육 수업은 접촉 빈도가 낮은 신체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강당 등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업은 지양할 방침이다.

긴급돌봄은 학부모 편의를 위해 학년별로 등교 전일까지 운영된다. 방과후학교는 등교에 맞춰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구체적 사항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기숙학교는 등교에 맞추어 사전방역 실시와 코로나19 예방규칙 준수를 전제로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교육청이 운영하는 중부·남부·동부·울주도서관은 6일부터 대출·반납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열람실 개방은 등교 개학 이후 추이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서도 원격수업 안착과 등교수업 준비를 위해 노력한 교직원들의 노고와 학부모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라면서 "어렵게 결정된 등교 수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