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학년 모두 33명 넘는 수완초...거리두기 불가능
컨테이너 교실 11개 설치, 교사도 증원하기로

컨테이너 교실.(사진=에듀인뉴스 DB)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학생 간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초 과밀학교에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을 설치하기로 해 주목된다.  

광주시교육청은 12일 '등교수업 대비 학교 운영매뉴얼'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매뉴얼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초(超) 과밀학급 거리두기 대안으로 실시되는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이다. 

해당 학교인 광주 수완초는 학생 1720명에 학급은 51개로 학급당 학생 수가 33.9명에 이른다. 1학년 33명, 2학년 35명, 3학년 38명, 4학년 34명, 5학년 36명, 6학년 35명으로 모든 학년이 30명 이상 초과밀학급이다. 

과밀학급 해결을 위해 시교육청은 ▲수완초에 11개 ▲병설유치원에 5개 등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치원의 경우 내년에 증설예정에 있지만 이번에 함께 컨테이너교실을 설치해 과밀을 해소하기로 했다. 

초등의 경우 증설되는 교실 수 만큼 교원도 함께 충원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교실에는 냉난방기, 책걸상, 사물함 등이 포함되고 교실 크기도 일반교실과 차이가 없다. 설치 전까지는 학년별 2부제, 원격수업 운영으로 과밀도를 해소하도록 했다. 컨테이너교실 사용은 2학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완초의 경우 분반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일 계획”이라며 “교사도 늘어나는 학급 수에 맞춰 발령을 내기 위해 인건비 등 예산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는 학교는 특별실 등 여유 공간을 활용하고 집기 등을 외부로 빼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또는 경계 단계일 경우 확진환자 발생지로의 체험학습, 수학여행, 수련활동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토록 했다. 급식은 학년별, 학급별 시차 배식을 실시하고 급식시간에 관리교사를 반드시 배치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