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공존시대, 교수도 논문보다는 저서나 특허 출원해야

[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신종우 교수 연구실에 걸린 각종 44개의 특허취득증과 특허출원증.(사진=신종우 교수)
신종우 교수 연구실에 걸린 각종 44개의 특허취득증과 특허출원증.(사진=신종우 교수)

[에듀인뉴스] 많은 사람이 필자에게 “특허가 많네요?”라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특허를 많이 낼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나는 “학자로서 논문을 쓰는 것 보다, 발명특허가 사회공헌자로서의 역할로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하곤 한다.

현재까지 특허취득 20개, 특허출원 24개로 합치면 44개가 있으며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반해 필자의 논문은 소수다. 석박사과정에서의 필수논문을 제외하고 소논문은 그리 많지 않다. 언제부턴가 대학과 학문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연구 수준을 평가하는데 SCI에 등재된 논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필자는 나름의 연구철학이 있다.

1989년 대학강단에 치기공학과 외래교수로 서면서 논문보다는 신기술관련 전공저서와 치과기공분야에 기자재개발 관련 발명특허로 사회공헌자로서 학자의 사명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는 필자가 치과기공기재학회 초대학회장도 역임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논문보다는 시대의 흐름성에 맞는 신기술 개발특허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논문을 쓰는 이유는 자신의 새로운 생각을 토대로 발견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한 마디로 학자(연구자)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하거나 업적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한 피드백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니다.

단지 학자(연구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가 될 수는 있기 때문에 심혈을 더 쏟고들 있다.

대체적으로 학자(연구자)는 논문, 저서, 특허 등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학자(연구자)들의 논문은 과학발전의 주춧돌 역할로 세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 논문이 스팸(spam)으로 평가절하 되면서 희소가치가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급변하는 초가속화 시대를 맞아 학자(연구자)들에게 요구하는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 홈페이지 일부 캡처.
특허청 홈페이지 일부 캡처.

학자(연구자)는 교육과 연구 그리고 봉사의 3대 의무가 있다. 그 중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항목으로 연구부분(논문, 저서, 특허) 중 특허관련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

특허(patent)란 보통 새롭고 유용한 물건이나 그 물건의 제조방법, 물질의 새로운 결합방법이나 물질의 유용한 용도를 발명한 자는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특허를 받을 수 있는 발명은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한 것이어야 하며, 발명을 한 자 또는 그의 정당한 승계인에게 그 발명을 대중에게 공개한 대가로 일정 기간 동안 배타적인 권리를 주는 행정행위를 말한다.

이상과 같이 특허관련 배경지식을 토대로 누구나 발명특허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자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은 4차 산업의 디지털 혁명시대로 스마트 기술이 뒷받침하고 있다.

디지털혁명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후반에 걸쳐 컴퓨터의 발명과 함께 모든 정보가 아날로그 형식에서 디지털 형식으로 전환되고, 컴퓨터의 상용화와 정보통신 기술 및 인터넷의 발달로 사회 전반에 걸쳐 급격한 변화를 제공하고 있다.

즉 초연결,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융합되어 스마트(Smart)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는 정보·통신 정보의 축적과 검색이 자연 언어로 이루어지면, 컴퓨터가 그 정보를 읽고 처리하여 상관도가 높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검색결과를 출력하는 데 대형 정보 검색 시스템이다.

모든 사물에 스마트를 융합하면 즉시 살아 있는 스마트 제품으로 탈바꿈된다. 사물이 스마트해지면서 4차 산업혁명의 보고(원유)인 빅데이터가 관련산업분야의 발전을 초가속화 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필자가 진행하고 있는 44개의 특허취득 및 특허출원 관련 중 30여개가 스마트 기술과 관련된 것이다.

그 중, 3개의 발명특허를 소개하면 첫째, ‘입체물을 이용한 추모서비스제공장치 및 그 장치의 구동방법’(등록특허 10-2031003)이다.

‘추모하고자 하는 고인의 유품을 피규어 상태로 보관하고 피규어를 이용해 고인의 영상, 사진 등을 제공받아 감상하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입체물을 이용한 추모서비스제공장치 및 그 장치의 구동방법에 관한 것이다.

최근 들어 묘지에 안착되는 장례문화에서 화장을 통한 납골당 문화로의 변화가 보편화되면서 장례문화는 많이 간편화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장례가 끝나면 고인과 관련된 집, 사진, 옷, 집기 등은 아쉽지만 없애야 한다. 그렇다고, 이를 다 보관할 수도 없는 문제이다. 결국 고인에 대한 기억은 점점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아쉬움을 스마트 기술로 해결하고자 특허취득한 것이다.

(사진출처=https://blog.naver.com/ebc02/220695101787)
(사진출처=https://blog.naver.com/ebc02/220695101787)

둘째, ‘사물정보제공장치 및 그 장치의 구동방법’(등록특허 10-2009448)이다.

시각장애인에게 보행로 주변에 위치하는 사물의 명칭을 알려주어 보행에 안정감을 주려는 사물정보제공장치 및 그 장치의 구동방법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은 시각적인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맹인견이나 지팡이에 의지하여 바닥면에 설치된 점자블록을 인식함으로써, 실외로 외출을 행하게 된다.

즉, 시각장애인들은 다수의 점자블록으로 이루어진 점자블록 유도라인을 따라 보행함에 있어서, 각 점자블록의 에지성분을 지팡이로 여러 번 접촉시키거나 또는 발바닥 느낌을 통해 인식함으로써 보행하게 된다.

그러나 시각장애인들이 지팡이나 발바닥을 통한 자신의 감각만으로 점자블록을 인지하여 보행을 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됨은 물론, 점자블록이 파손되는 등의 이유로 이동상황 판단에 따른 스트레스가 발생되는 문제가 있다.

이에, 종래에는 시각장애인의 주변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그 촬영정보를 분석하여 점자블록에 대응되는 보행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해 주는 장치가 제안되었다.

그러나 주변에 고정되거나 또는 근접하게 이동하는 장애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자유롭게 보행하기에 위험성이 뒤따랐다.

또 종래 시각장애인용 인지 시스템의 경우 물체를 인지하고 시각장애인에 물체가 있음을 알려주고 그 물체를 회피하여 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스템의 경우 단순히 물체를 인지하는 정도에 불과하여 시각장애인에게는 어떠한 물체가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으므로 보행 시 불안함은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카메라의 위치(예: 보행자의 시선)에 따라 감지를 못하는 경우도 있어 새로운 시각장애인용 보행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의 불편한 이동을 개선시키기 위해 스마트 기술로 특허취득한 것이다.

셋째, ‘강연서비스제공장치 및 그 장치의 구동방법’ 등록특허(10-2105886)이다.

강연자가 강연 중에 참석자와 주고받은 질의, 응답 및 토론 등의 대화 내용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강연서비스제공장치 및 그 장치의 구동방법에 관한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 휴대용 단말기에 대한 연구 및 관련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휴대용 단말기를 활용해 강연 또는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강연 종료 후에 관련 강연 또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파워포인트(PPT) 등의 출력물을 제공하거나 인터넷 등을 이용하여 피디에프(PDF) 등의 자료로 제공되었다.

그런데, 종래에는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강연자의 강연시 준비된 강연자료 이외에 검색 등의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멀티미디어 장비가 없는 경우 검색이 어렵거나 강연자 또는 개인별로 검색을 진행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멀티미디어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강연 중에 참석자들은 자료 이외의 설명 등을 자료에 노트하는 등의 동작으로 인해 강연 내용을 일부 놓치는 경우가 많고, 또 타 기관에서 동일한 강연이 있는 경우 각 강연에서 질문되고 논의된 사항을 취합하여 강연자에게 전달하도록 하면 보다 넓고 깊은 강연이 될 수 있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강연의 참석자들이 좀더 흥미롭게 강연에 참여하여 강연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도 최근 들어 더욱 강구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날로그 교실수업의 불편함을 디지털 수업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스마트 기술로 특허취득한 것이다.

시대의 요구, 논문이 아닌 특허

논문보다는 특허취득의 요구도가 시대적으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혁명은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스마트로 해결되는 세상으로 인공지능을 지배할 수 있다.

교수자의 이야기가 정답이 아닌 세상, 디지털 원주민들인 학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특허취득으로 연결하여 취업이 아닌 창업자로 글로벌 세상에 주역으로 탈바꿈시켜 주는 것은 어떨까?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