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기획: 멋진 교육자들] ⑥손기서 "관리자는 구성원 화합·존중 문화 만들어야"
[스승의날 기획: 멋진 교육자들] ⑥손기서 "관리자는 구성원 화합·존중 문화 만들어야"
  • 지성배 기자
  • 승인 2020.05.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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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혁명을 이루려면 규제 혁신, 사회적 인프라 확대 필요
IT 경쟁력+교원 역량=미래교육 플랫폼도 세계 표준 될 것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는 스승의날을 맞아 교육 현장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교육자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 소개하는 ‘멋진 교육자들’ 기획을 마련하였습니다. 여섯 번째 주인공은 2018년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포럼을 출범시키며 미래교육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손기서 서울 화원중 교장선생님입니다. 손 교장선생님은 해다마 미래교육 관련 국제 포럼을 개최해 해외의 미래교육 사례를 국내에 소개하고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세상으로 나오게 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시국에 학교급식법으로 막힌 교직원 급식을 위해 ‘운반 급식’을 도입, 구성원이 모두 만족하는 급식을 시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손기서 교장선생님이 코로나19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그의 교육 철학을 들어봤습니다.

손기서 서울 화원중학교 교장선생님
손기서 서울 화원중학교 교장선생님

▲<에듀인뉴스>는 2020년 스승의날 교원으로 손기서 서울 화원중 교장선생님을 선정했습니다. 왜 뽑혔다고 생각하십니까. 소감을 남기신다면요.

지난 2018년 10월, ‘교육의 새로운 길을 찾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포럼'을 출범시킨 후, 공동대표로서 미래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개학 후 교직원 급식 문제 해소를 위해 ‘운반급식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교직원이 존중을 받는 행복한 조직문화 정착에 힘을 보태었습니다.

이런 여러 활동과 노력들이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면서, 오늘의 영광스러운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시는 선생님들이 실로 많습니다. 부족한 제가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되어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래전부터 미래교육 방향을 제안해오시고, 많은 활동을 해 오신 것으로 압니다. 

미래교육을 위해 나름의 의지를 가지고 여러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첫째, 대한민국 미래교육 방향을 고민하는, 미래교육 국제 컨퍼런스 등을 추진하였습니다.

‘2018 미래교육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핀란드, 싱가포르, 독일의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각 국가별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각 국가의 교육개혁 내용을 공유하고,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국가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2019 제1회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에서는 핀란드, 미국, 스페인, 독일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교육전문가들과의 포럼을 진행했고요.

당시 4개 세션에 22개 주제로 포럼을 진행, 역량 중심 미래교육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시대 서비스기술을 미래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2019 Edu-data 기반 포럼’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축적하고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활용, 진로·진학 지도 등의 목적에 적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2019 Al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및 Al 전문가를 초청해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계와 과학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초·중·고 Al 인공지능 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하였습니다.

셋째, 미래교육 토크 콘서트를 통해 미래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2019 조희연 교육감과 함께 하는 미래교육 토크 콘서트’에서는 조희연 교육감과 김경희 교수(미국 윌리엄메리대학교)의 대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시교육청 미래교육정책 제고와 교육공감을 통한 창의성 교육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2020 온라인 미래교육 토크 콘서트’에서는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미래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 하였습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정제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등의 발제와 정책토론을 통해 온·오프라인 병행 교육과정의 필요성과 학교장 재량에 의한 원격수업 운영 필요성을 제안하였습니다.

넷째, 국회 포럼을 통해 정책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2018 국회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개혁을 주제로 하여,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는 미래교육 추진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2019 학생의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는 학교보건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학생건강관리 및 보건교육 지원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밖에도, ‘전국 스포츠 비행드론 대회’, ‘국제예술교육협회 정기연주회’, ‘Al×Education 공모전’ 등을 후원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창의력 신장 교육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가 문을 닫으며 원격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원격수업은 교육계에 무엇을 남겼다고 보십니까.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온라인 개학은 교직원들의 열정과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미래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원격수업에 대한 부담감과 열악한 디지털 인프라 환경이라는 문제점은 상존하지만, 민·관·학 협력 속에서 원격수업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대처 경험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을 미래교육 패러다임 전환으로 연계해야 합니다.

미래교육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2030 OECD 미래역량’을 신장시켜 미래사회에서 꿈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원격수업은 불안감을 딛고 안정적으로 정착하였지만, 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원격수업은 개별화 맞춤형 수업으로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다만, 원격수업 그 자체가 미래교육의 핵심은 아니기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도구적 수단으로서 수업방법 개선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미래교육을 향한 디지털 리터러시 소양교육을 강화해 온라인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휘한 교직원들의 협업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미래교육 모델을 구안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학교 현장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며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영국의 Yidan Prize재단에서 발표한 ‘2018 세계의 미래교육지수’를 보면, 세계 50개국 중에서 핀란드가 1위, 우리나라는 16위입니다.

우리나라는 3가지 평가항목 중, 수업환경에서는 11위로 높게 평가되었지만, 정책 환경과 사회경제적 환경에서는 각각 26위와 28위로 비교적 낮게 평가되었습니다.

교실혁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규제혁신과 사회적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정부, 지자체, 교육청 등에서는 각종 인프라 구축, 교사 역량 신장, 다양한 콘텐츠 개발, 학생 적응력 신장 등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는 분명 위기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래교육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코로나19는 학교급식 갈등을 불러왔습니다. 그 속에서 화원중은 영양교사와 조리 종사원들도 함께 참여하는 안전 급식연구 활동 등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을 교사와 함께 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또 가장 먼저 교사를 대상으로 급식을 시행했는데요. 학교장으로서 학교 구성원 간 이해관계를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있습니까.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면서 교직원들이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등 여러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반급식 모델’을 도입하였습니다.

서울 화원중 손기서 교장이 운반 급식을 통해 급식 공무직으로부터 배식을 받고 있다.(사진=화원중)
서울 화원중 손기서 교장이 운반 급식을 통해 급식 공무직으로부터 배식을 받고 있다.(사진=화원중)

운반급식’은 특정 업체가 위생 시설에서 공동조리를 하고, 각 학교에 음식을 운반한 후, 급식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교직원 모두가 만족하고 배려하는 급식 환경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특히 학교급식 관련 교육공무직들은 등교 개학을 대비해 매일 오후 자체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기존 급식 메뉴의 문제점 공유, 새로운 급식 메뉴 개발 방안 등을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법 등 여러 지침과 법령을 준수하면서도 교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았기에 모두가 행복한 급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교직원이 힘을 합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상호존중의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개학이 5월 20일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이번 스승의 날은 아이들 없이 보내야 하는데요. 학교 문이 닫힌 상황에서 맞이하는 스승의 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국의 교사와 학생에게 현 시국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랑으로 따뜻하게 맞이해야 하는 스승의 날에 코로나19 상황으로 굳게 닫힌 교문을 바라보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해맑은 학생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그립기도 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영상편지’, ‘SNS 문자메시지’, ‘웹자보’ 등을 구성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온라인에서 사제의 정을 나누는 방안을 모색해도 좋을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들의 일상을 많이 변화시키고 있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그 모습이 변화하는 것이기에 긍정적 마인드로 적응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으면 남겨주세요.

2018년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포럼'을 창립할 당시만 해도 4차 산업혁명은 기업 관련 내용이라는 인식이 많았고 미래교육을 향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디지털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미래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IT 기술 경쟁력과 교원의 역량이 합쳐져 시너지를 낸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교육 플랫폼은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세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성배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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