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탐구정신 요하는 과학 "생활 속 과학 원리, 교과서로"
흥미가 가장 중요한 과학 "이미지 통해 재미와 흥미 한 손에"

[에듀인뉴스]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기르겠다며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구성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 중이다. 교육과정이 변화하며 교과서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개정된 교과서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제시한 핵심역량인 자기관리·지식정보처리·창의적사고·심미적감성·의사소통·공동체 역량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을까. <에듀인뉴스>는 <비상교육>과 함께 각 교과별 교과서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미지=비상교육)
(이미지=비상교육)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세계의 변화는 과학과 함께 한다. 가깝게는 2000년대 스마트폰 등장으로 우리 삶은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움직이게 되었고, 최근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가속화는 인간을 단순 기술을 벗어나 생각하면서 창조물을 만드는 주체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 로켓 기술의 발달로 하늘 위에 떠 있는 달은 물론 다른 행성으로의 탐사를 가능하게 해 우주라는 곳의 궁금증을 하나 둘 풀어가고 있다.

이처럼 과학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중요한 학문으로 인식되면서 장래희망을 ‘과학자’라고 적었던 기억을, 또 그렇고 적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임정순 비상교육 교과서혁신그룹 교과서4본부장은 "2015개정 과학과 교육과정 변화의 핵심을 ‘통합’이다. 교과서를 통해 자연 현상에 대한 통합적 접근과 융복합적 사고가 가능해야 한다”며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교과 간 또는 교과 내 통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 지식을 알기 위해 수행한 여러 경험과 과학 지식을 결합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자신의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핵심역량이 자연스레 교과 내용 요소와 결합되도록 교과서를 개발했다”며 “탐구를 통해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길러 즐거운 학습 경험이 되도록 변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단순 과학 지식 전달을 넘어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과서 체제를 연구하는 것, 학습자 중심의 사고 흐름을 따라 구성하는 학습목표 구조와 교사와 학생의 상호 작용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임 본부장은 “학습 목표부터 평가·점검에 이르는 학습 흐름 안에 역량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위상 설정과 학습자 수준에 맞는 수위 조절 작업이 어려웠다”며 “동기유발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을 선정해 문제의식의 실마리를 적극적으로 교과서에 구현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과학은 ‘직접 해 봐야’...교과서가 담은 것은?

이윤라 과학 교과서 개발팀장은 “학습자를 교수학습 할 때는 활동으로 개념을 도입하거나 활동을 통해 개념을 적용하는 등 손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게임이나 놀이와 같은 가벼운 활동에서부터 탐구 활동, 외부 활동까지 활동을 선호해 이를 교과서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비상교육 중학교 과학1 교과서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까닭을 과자를 이용하여 남획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자료=비상교육)
비상교육 중학교 과학1 교과서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까닭을 과자를 이용하여 남획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자료=비상교육)

이어 “비상교육의 중학교 교과서는 재미있고 가벼운 놀이와 같은 ‘해보기’ 활동을 통해 과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안내하거나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흥미 있게 교수,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부록 활동지를 제공해 현장에서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비상교육 고등학교 통합과학 교과서에서는 컬러링 활동을 통해 직접 생물 무리를 구분해보며 생태계 구성 요소에 대한 단원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자료=비상교육)
비상교육 고등학교 통합과학 교과서에서는 컬러링 활동을 통해 직접 생물 무리를 구분해보며 생태계 구성 요소에 대한 단원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자료=비상교육)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1을 대상으로 ‘통합과학’을 신설했다.

이윤라 팀장은 “그간의 고교 교과서 단원 도입부에는 활동형 형태를 취하지 않았으나, 2015개정 교육과정의 비상교육 '통합과학'의 중단원 도입부에서는 활동을 제시해 재미있게 단원을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교과 공부는 어떻게?...“삶에서 끊임없는 탐구 정신을 키워라”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2~1727)은 “내가 가치 있는 발견을 한 것은 다른 능력보다 참을성 있게 관찰한 덕분”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만큼 과학은 끊임없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주변에 대한 탐구가 이뤄져야 한다.

이윤라 팀장 역시 “학습 동기의 시작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며 “학습자에게 어떤 인지 갈등 상황을 주냐에 따라 이후 학습의 그림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서는 학습자가 직접 겪고 경험해 볼만한 다양한 상황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며 “상황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발견하게 하고, 이 문제를 본문의 개념을 배우며 해결하기 위해 열쇠를 모으는 구성을 제시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상교육 중1 교과서 일부.(자료=비상교육)
비상교육 중1 교과서 일부.(자료=비상교육)

고등학교 역시 학습의 핵심은 탐구다.

이 팀장은 “탐구의 형태가 가벼운 놀이 형식이든 탐구 기능과 단계와 절차를 밟아 실험을 하든 직접 관찰하고, 사고하고, 분석하고, 소통하는 등 학습자가 직접 참여하는 ‘학생 참여 수업’을 활성화하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학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교실 수업의 변화를 위해 2015개정 교육과정의 교과서도 학습자 활동 중심, 자기주도적 학습 중심으로 구성되었다”고 설명했다.

“달달 외우는 교과서 싫어요”...재미·흥미 살아있는 교과서

특히 과학 교과서는 이론적으로 뛰어나도 삶과 유리되지 않도록 학교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그래서 비상교육 과학 교과서 개발팀은 상시적 현장 교사 검토뿐만 아니라 집필자도 대다수 현장 교사로 구성, 현장에 맞는 교수 학습을 구현하고 있다.

임정순 본부장은 “삶 주위에 숨겨진 과학 원리와 법칙을 쉽게 안내하기 위해 내용과 메시지를 이미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며 “학습하고자 하는 개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의 선별과 레이아웃 구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윤라 팀장은 “원고 초기 단계부터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레이아웃을 어떻게 구성할지 어떤 이미지를 어떤 방법으로 전달할지 등을 결정하는 디자인 기획을 진행한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가 빛나는 옷을 입은 채 무대에 서게 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개념을 달달 외우는, 시험보기 위한 과목이 아닌 재미있고 흥미롭게 교사와 학생이 가르치고 배우는 교과서, 죽어 있는 교과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1년여 시간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요즘 아이들과 교사들이 선호하는 구성과 내용, 디자인을 담기 위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은 “이 모든 것은 ‘남다른 상상과 혁신으로 교육 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모든 이의 행복한 경험과 성장에 기여한다’는 비상교육 조직 미션과 닿아 있다”며 “한 땀 한 땀 만들어 낸 교과서가 학생들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