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일정, 내신 일정, 대입 전형 일정 원점서 재검토해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9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를 방문, 등교개학 대비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사진=교육부)<br>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서울 무학여고를 방문, 등교개학 대비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학교는 밀집도가 어느 집단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등교를 강행하는 것은 집단면역실험을 시행하는 것과 같다."

서울지역 30개 교육단체인 서울교육단체협의회(서교협)는 18일 성명을 내고 오는 20일 고교 3학년부터 실시되는 등교개학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서울시교육청에 입시 일정 조정과 1학기 전면 원격수업 진행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교협은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생각보다 늦다고 하지만, 이태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광범위한 지역 사회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며 "교육 당국이 고3 등교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학교에서는 방역 지침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직원은 방역전문가가 아니다"며 "교육당국은 학교에 방역인력 지원, 방역전문가 투입을 등교 전에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마스크 착용하고 수업 진행, 급식시간 분리, 쉬는 시간 분리 등이 한정된 학교 인력으로 가능할 지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개학을 강행하는 것은 오직 입시 일정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비상시국에는 입시에 대한 일정 조율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코로나19로 비상시국이 이어지는 만큼 입시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능 일정, 내신 일정, 대입 전형 일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것이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1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 검토'를 제안하기도 했다.

서교협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면, 학교는 최후방이 되어야 한다"며 "입시 일정 조정, 등교 수업 일정 조정, 모의고사 연기 등을 교육 당국과 서울시교육청은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