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20일 고3학생부터 순차 등교개학이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고2 이하 등교수업은 격주 또는 주1회 이상 실시하도록 각 학교에 권고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한다. 초·중학교는 최소 주1회 이상 등교수업을 실시를 권고, 1학기의 경우 원격수업 위주로 수업하도록 권장했다. 

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1회 이상 등교수업을 실시하며 주기(학년별·학급별 순환등교 등)는 학교에서 결정한다.

초등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학년별·학급별 주1회 이상 등교, 학급 분반 운영 등이 가능하다. 기저질환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7월말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운영해 학습 결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중학교는 수행평가 등을 위해 주1회 이상 등교수업을 실시하며 학년별·학급별 주기는 학교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학생 수 30인 이상 과밀학급의 경우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거나, 분반 수업을 권고했다. 시교육청은 희망 고등학교에 한해 선택과목 분반 수업을 위한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한다.  

특히 고교의 경우 평소 과밀학급이 아니라도 과목선택에 따라 일시적 과밀학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수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등교 수업 이후 생활지도 및 방역활동 지원 인력도 7000여명 지원한다. 지원인력은 위생수칙 생활지도 지원, 발열체크 지원, 방역 및 소독을 위한 지원 등을 하게 되며, 방과후학교 강사, 퇴직교직원, 마을강사 등이 참여하게 된다.

지원인력은 학교당 유치원 1명,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 3명, 특수학교 5명, 각종학교 3명이다. 과대·과밀학교의 경우에는 유치원 1명, 초·중·고교에 각각 3명의 인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교실 배식 30%, 대체식은 고려하지 않아...학교 원격수업 환경 충분

[문답] 등교수업이 예정대로 이뤄져 격주, 격일, 분반, 선택수업 등 생활속 거리두기 방안들이 총동원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일선 교원들은 급식에 대한 걱정이 많다. 급식을 위해서 밀집을 피할 수 없다. 급식에 대한 방역대책과 대체 급식이 예정돼 있는지 궁금하다. 또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기 위해서 학교 인터넷 환경이 중요한데 학교가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쌍방수업 등 원격수업이 가능한지 인터넷 환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 

백정흠 평생진로교육국장은 “방역 당국도 가장 취약 부분으로 학교급식을 예로 들고 있다. 교육청에서도 방역차원에서 할수 있는 애로사항이 많다.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나면 기존의 급식과는 차별화되지 않으면 않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기본적인 것은 생활방역 차원의 거리 두기로 식당 들어갈 때 거리두기, 식사할 때 거리 두기 등 ▲장소에서의 공간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시차 거리 두기와 ▲장소에 대한 분리로 일부는 식당에서 일부는 교실에서 급식하는 것을 고려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단의 다변화까지 고려해 많은 시간이 들지 않고 영양을 고려한 간편식을 영양 교사들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서 대체식까지 허용하라는 지침에 대해서는 “아이들 영양에 문제가 있다고 봐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학교급식을 하지 않겠다는 학부모, 학생 의견을 받아 급식 선택권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학교가 100% 식당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교실만 이용하는 학교도 30%나 있어 모든 선택지를 학교에 제시해 선택지에 대한 선택은 학교의 교실 여건, 식당 여건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강연흥 교육정책국장은 인터넷 환경에 대해 “▲학생들이 집에서 디바이스에 연결해서 할 수 있는 환경 ▲선생님들이 수업 할 수 있는 기자재, 소프트웨어 환경 ▲어떤 공간에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환경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며 “무선환경은 당초 일부 교실에서만 제공됐지만 이번에 원격수업을 준비하면서 학교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예산을 지원해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함에 있어 인터넷 환경이 구축이 안 돼 수업을 못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학교에서 원격수업환경을 위한 기자재를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1000만원~3000만원까지 예산을 충분히 지원했다”며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학교 운영비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고 나중에 정산처리 방식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학생들을 위한 디바이스는 5만6000대를 확보해 가정에 디바이스가 없는 학생들을 지원했다”며 “학생 수가 많아 더 필요한 학교에는 경제 환경에 관계없이 디바이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