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진 개학에 법정 수업일수 162일 이상 확보 방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는 27일 유치원 개원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유치원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2020.05.18.(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 유치원은 법정 수업일수 확보를 위해 놀이 중심 원격수업도 수업일수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유아교육계에서는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요구가 계속돼 왔다. 

1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는 27일 유치원 개원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유치원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법정 수업일수를 162일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원격수업도 수업일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 및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자문)를 받아야 한다. 

원격수업의 경우 교원과 학부모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단위 유치원 여건에 맞는 '원격수업계획'과 '유아 놀이 배움 지원계획'을 사전에 준비토록 했다. 놀이 실물 자료나 콘텐츠를 안내하고 담담임교사가 이를 지원, 관찰 기록는 형태다. 

강연흥 교육협력국장은 "유치원은 아이들이 원격수업을 하려면 부모 조력이 필요하다.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택배를 통해 학습꾸러미 등을 제공하면서 원격수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해 원격수업을 구체화하고, 수업일수 추가 감축에 대해 협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아 연령별, 학급별로 등·하원 시차를 15~20분 간격으로 둬 혼잡을 막고 접촉을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주 출입구와 부 출입구를 나눠 등·하원 하는 방안도 활용할 수 있다. 급식 시간도 시차와 공간을 나눠 최대한 거리를 두고 운영토록 했다.

일과 중에는 학습 도구를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 용품을 지침하도록 권장했다. 모듬 활동을 자제하고 개인 활동 중심의 수업을 운영하고 놀이 영역별로 이용 인원수도 제한한다.

책상은 1인 활동 형태로 재배치하고 원내 인력이나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해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교실 바닥에는 유아 자리 표시를 부착해 원아 간 서로 간격을 둬 앉도록 하고 공용 공간 사용시에는 반별 시간을 정하고 30~40분씩 교대로 사용하게끔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