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적 코로나 위기 감안 필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오후 2시 '학생 등교 수업 운영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현 체재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능 연기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오후 2시 '학생 등교 수업 운영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현 체재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능 연기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지난 1주일만 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가 대단히 유동적이다"며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현 틀 안에서도 1달까지는 수능을 연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유동성이 남았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9월 학기제까지도 고민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수능을 최대한 연기하면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등교 연기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대입 일정인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최대 한 달 연기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수능 연기는 대학 개강 날짜를 미루지 않고서는 일정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미뤄진 12월 3일 수능을 봐도 입시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대학이 4월1일 개강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은 없다"며 "제도적 전환이 아닌 현재 제도 틀 안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 수준에 따라 수능 연기 가능성은 지금도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