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4시간 비상 근무체계 전환..."아프면 등교하면 안 돼"
고3 매일, 그외 원격수업 병행...격주, 격일, 주 1회 이상 등교

유은혜 부총리가 1월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대학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2020.01.29.(사진=교육부)
유은혜 부총리(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20일 고3학년부터 순차 등교개학을 하루 앞둔 가운데 "등교를 피해갈 수도, 시기를 무작정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선생님 혼자, 학교가 알아서 혼자 책임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19일 오후 1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부교육감과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영상회의를 열고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3이 오는 20일 등교한 후에는 다른 학년이 순차 등교하게 된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오는 6일 1일,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같은 달 8일에 학교에 갈 예정이다. 당분간 원격수업을 등교수업과 병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등교 하루 전날인 19일부터 24시간 가동되는 등교수업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복무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각 교육청도 24시간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삶의 기준을 세우고 있으며, 방역 등 '뉴노멀'(new normal)의 길을 걷고 있다"며 "학교도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돼야 한다. 새로운 학교방역, 학습방법으로 학생 안전·학업·일상 세 가지 모두 지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지 모르고 가을 재유행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명 고3의 상급학교 진학이나 사회진출을 무한정 유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교사들에게 "선생님 혼자, 학교 알아서 혼자 책임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는 신속히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교육청으로 상황을 알려달라. 교육부도 즉각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 장관은 20일 등교수업 첫날 교육청 담당자들이 모든 학교에 나가 현황을 체크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학생과 선생님 여러분 모두에게 (등교가) 쉽지 않은 일인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 번은 거쳐야 하는 일이다. 불편함을 잘 견디면서 함께 협력해주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유 부총리는 "아프면 등교하면 안된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은 등교개학이 시작하면 △온라인 자가 진단 제출 △등교 후 책상 닦기 △교실 창문 열어 환기 △마스크 상시착용 △30초 손 씻기 △이상 증상 시 보건교사에 즉시 알리기 등 수칙을 지켜야 한다.

유 부총리는 “(등교 개학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며 “교육부 등 유관부처 모두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점은 신속하게 보완하면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