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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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알파(Alpha)’라는 뜻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출발의 의미로 그리스어로 영어 A에 해당한다.

알파형 인간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신세계를 정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등 역사를 발전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인류의 역사는 시대를 주도하는 알파형 인간들이 주도하고 개척하면서 새롭게 발전해 가고 있다.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 알파형 인간의 대표로 들 수 있다. 이들은 21세기 혁신의 아이콘, 유비쿼터스 시대의 발판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스티브 잡스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하는 것은 창의적인 신제품 개발로 인류의 삶을 진보시켰기 때문이다. 매킨토시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가 대부분의 가정에 보급되도록 했으며,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이 글로벌 세상에 보급되도록 하여 오늘날의 초연결된 모바일 시대를 만든 혁신의 인물로 손색이 없다.

마크 저커버그도 있다. 그의 페이스북(Facebook)은 2004년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에서 장난삼아 만들었지만 이제는 물리적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구분 없이 초연결하여 글로벌 소통을 할 수 있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리잡았다.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대 졸업 연설문애서 “아이디어라는 것은 원래 완성 상태로 떠오르지 않는다. 오직 실행하는 과정에서만 명료해질 뿐이다. 그래서 시작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마 학력보다는 능력을 우선으로 문제해결에 흥미와 실행력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알파형 인간들은 생각만 하지 않고 즉시 실행으로 옮겨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목표한 것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21세기 혁신의 아이콘인 두 사람의 학력은 대학졸업이 아닌, 대학교 중퇴이다. 고졸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들에겐 학력이 우선이 아니었다. 새로운 일에 흥미를 느끼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실행에 옮겼기 때문에 21세기의 대표적 알파형 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인터뷰 중,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학을 중퇴했기 때문에 이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교수로서 교육에 관해 많은 생각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대학은 대부분 학생들에게 졸업장과 성적표 그리고 관련 전공의 라이선스 취득으로 졸업이라는 관문을 통해 세상에 보내고 있다.

졸업 무렵이나 졸업 후에 누구나 동일한 스펙으로, 취업을 위한 이력서로 기약 없는 소중한 시간을 보냄으로써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공분야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노량진행을 택한다. 공시촌은 포화상태로 즉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교육의 선결과제다.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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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과연 혁신의 아이콘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인가? 자문자답해 본다.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 그 이상의 혁신 아이콘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대학이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면 가능하다.

현, 우리의 교육은 대부분 교수자 중심의 강의식이다. 교수자 중심의 강의식 교육은 학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끄집어내는 데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무한한 상상력의 제공은 학습자 중심에서 가능하다. 교수자의 이야기가 정답이 아닌 세상, 집단지성인 괴짜들의 지혜를 묶어낼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면 된다.

교과서 중심의 수업에서 미래사회 역량인이 될 수 있는 콘텐츠로 지식의 채널을 바꾸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대부분 집단지성의 학습자 중심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수업도 학습의 질문을 무한하게 확장하는 방식이다.

선행학습을 할 수 있도록 수업 콘텐츠를 보내주면, 학습자들은 주도적으로 학습한 다음 자신의 질문을 자문자답으로 풀고 동급생에게 이해되지 않은 부분을 질문으로 올려 집단지성으로 풀어보게 하고 공유하도록 한다.

다시 말해 학습은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근래 들어 혁신이라는 단어는 모든 분야에서 외치는 핵심 전략이다. 그만큼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시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혁신은 모든 영역에서 어떤 분야든 가능하다는 것으로 위기 상황에 즉시 대응하지 못하면 그 분야는 기하급수의 시대에서 퇴축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세상의 모든 분야를 바꾸고 있는 상황으로 교육도 절호의 혁신기회를 제공받은 셈이다.

초가속화 시대, 엘빈 토플러 교수의 말처럼 100마일의 기업변화 속도에 비해 학교의 변화 속도는 10마일 정도로 너무나 느리다. 사회변화와 학습자의 욕구를 기존의 교육시스템과 학교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식 원천은 ‘가르치다’(Teaching)를 벗어나 ‘지도하다’(Coaching)로 개념을 바꾸고 안내해 주는 튜터(Tutor)로의 역할 변신이 인공지능과 공존의 시대에서 교수자의 한 몫이 아닐까?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