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고 학생 1명 37.5도 나타나 긴장...최종 37도 판정, 매 시간 체크 예정

발열체크 준비 중인 안산 성호고 보건교사.(사진=지성배 기자) 
화상발열체크를 하고 있는 안산 송호고 교사. 2020.05.20.(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한치원 기자] 고고 3학년 등교가 전국적으로 시작된 20일 안산 송호고 3학년 학생들의 교실 입성은 쉽지 않았다.

먼저 학생들은 교문을 통과해 열화상기를 통한 발열체크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문진표 자가진단 과정을 거쳐야 했다.

고3 학생들은 그동안 등교를 위해 가정에서 매일 자가진단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해 왔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와 연동된 자가문진표 작성 결과 의심증상이 있으면 등교중지 판정이 내려진다. 

교육부가 지난 7일 공개한 문진표에 따르면 ▲섭씨 37.5도(℃) 이상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설사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14일 이내 해외여행 이력 중 하나라도 있는 경우 등교를 할 수 없도록 했다. 동거가족 중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있거나 자가격리된 사람이 있어도 등교할 수 없다. 

이날 이 학교 고3 학생 371명 전원은 열체크 결과 발열이 있는 학생은 없었다.

다만 한 학생이 화상 발열 체크에서 37.5도가 나와 보건실로 이동했고, 2차에 걸친 고막측정을 통해 최종 37.0도 확정을 받아 교실로 입실했다. 이 학생의 경우 매 시간 담임교사가 열 체크를 할 예정이다.

나머지 모든 학생들은 3교시 후 4교시 전에 일괄적으로 다시 한 번 열 측정을 하게 된다. 

송호고 3학년 12반 교실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높이는 적당한 지, 불편함이 없는 지 등을 시범운영을 통해 확인하고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0.05.20.(사진=지성배 기자)

 황교선 교장 "첫 만남 설레...오늘의 도전이 학교 존재 이유 보여줘"


황교선 송호고 교장은 "지난 3월 1일 부임해 왔기에 아이들과의 첫 만남이 설렌다. 교사들의 마음도 똑 같을 것"이라면서 "등교 개학 과정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지만 학교의 존재 이유, 학생과 교사가 만나야 할 이유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하루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학부모들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학교 고3 한 학생은 "친구들을 보고 싶었다. 담임선생님도 목소리만 들었는데 만남이 기대된다"면서 "온라인수업은 과제형과 인강형을 제공 받아 편했지만 고3 입장에서는 학습에 한계가 있었다. 학교에서 공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학교 앞에서 만난 이현정 안산송호고 학운위원장은 "등교 개학 진행사항을 확인하고자 나왔다"며 "학교에서 준비를 잘 해줘 고맙다. 나와서 직접 보니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어 안심이 된다. 아이들도 대입 및 학사 일정에 따라 공부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성 고교는 확진자 발생따라 등교 중지 명령...관내 9개교 등교 못해


한편 이날 새벽 경기도교육청 산하 안성교육지원청은 안성시 전체 고등학교 9곳의 등교 중지를 결정하고 이를 각 학교에 알렸다.

전날 오후 10시 안성시 석정동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감염 확산에 대비해 고교 등교 중지 조처가 내려진 것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확진자 이동 동선이 아직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혹시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등교 중지 명령을 내린 것"며 "추후 경과를 보고 등교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