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 344곳 1만여명 등교

 전교생 40명인 일로초 학생들의 거리두기가 가능한 교실.(사진=전남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반가워요. 학교 많이 오고 싶었죠?”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20일 오전 8시 5분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일로동초등학교. 80여 일만에 다시 열린 교문으로 3학년 서아름 학생이 들어서자 이 학교 임지은 교장이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건넸다. 

아름 학생 역시 선생님께 꾸벅 인사를 하고 교실로 향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선생님과 학생의 표정엔 반가움과 설렘이 가득했다.

아름 학생에 이어 하나 둘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교육청, 학교 관계자들이 나와 아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장 교육감은 “학교 오고 싶었지” “반가워”를 연발하며 아이들과 일일이 눈을 맞췄다. 

아이들 손에는 전라남도교육청이 미리 준비한 건강지킴꾸러미(마스크, 손소독제, 알콜티슈 등)도 들려줬다. 

이 학교 전교생 40명 중 집이 가까운 아이들은 걸어서, 통학 거리가 먼 아이들은 두 차례 통학버스와 에듀택시(4대)로 등교를 마쳤다. 평소 한 차례씩 운행하는 통학버스는 이날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두 차례로 나눠 운행된다.

먼저 입구에서 친구들과 2m 이상 거리를 두고 한 줄로 기다렸다가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한 뒤 교실에 들어갔다.(사진=전남교육청)

아이들은 교육감, 선생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는 뒤 교실로 들어서면서부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달라진 일상을 겪어야 했다.

먼저 입구에서 친구들과 2m 이상 거리를 두고 한 줄로 기다렸다가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한 뒤 교실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등교 후 아이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꼼꼼하게 준비했다. 교실 책상은 한 줄 지그재그로 배치했고, 급식실도 식탁에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고 좌석을 개인별로 지정해뒀다. 

교실 입구와 복도, 급식실 입구 등에는 2m 간격으로 표시를 해 두었고, 교실 출입문도 들어가는 문과 나가는 문을 따로 지정해 아이들 동선을 분리했다. 등교 1주일 전부터는 40명의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자가검진을 실시해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오랜 기다림 끝에 아이들을 학교에서 맞게 돼 반가운 마음이 앞서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오늘 등교가 코로나19 사태의 끝이 아니라 생활 속 방역의 시작인만큼 긴장의 끈을 더욱 죄어 아이들 건강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일 전남지역 학교 952곳 중 400여곳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초·중학교 344곳 학생 1만421명을 비롯해 고3 학생 1만6504명, 특수학교 전공과 학생 241명 등 1만619명이 등교했다. 

통학 거리가 먼 아이들은 두 차례 통학버스와 에듀택시(4대)로 등교를 마쳤다. 평소 한 차례씩 운행하는 통학버스는 이날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두 차례로 나눠 운행된다.(사진=전남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