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감시, 예방관리, 행정지원은 모두 보건교사 몫?
코로나 발생감시, 예방관리, 행정지원은 모두 보건교사 몫?
  • 한치원 기자
  • 승인 2020.05.22 14:2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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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육포럼-전교조 인천지부, 245개교 보건교사 업무실태 조사
인천 10개교 중 9개교 '감염병 대응' 보건교사 혼자 도맡아
보건실 앞에서는 준수사항이 적혀 있다.(사진=교육부) 
보건실 앞에서는 준수사항이 적혀 있다.(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고교 3학년 등교개학 첫날인 지난 20일 학생 확진자 등 발생으로 66개교가 등교중지에 들어간 인천지역 초·중·고교 보건교사가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감염병관리조직은 형식적으로 구성하고 모두 보건교사에 떠넘기기 있는 학교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보건교육포럼과 전교조 인천지부 보건위원회는 지난 15일 인천지역 초·중·고 245개교 보건교사 업무실태 조사를 실시, 22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감염병관리조직 4개팀 업무 중 보건교사 혼자 3개팀 업무 떠맡아


감염병 매뉴얼에 따르면, 감염병 심각단계에서 학교장은 학생감염병관리조직을 통해 전 교직원을 ▲발생감시 ▲예방관리 ▲학사관리 ▲행정지원 4팀으로 조직하고, 모든 구성원이 전파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보건교사는 이 가운데 보건교육 및 유증상자 진단 등 예방관리팀에 조직되어야 한다.  

그러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245개교 중 99% 학교에서 행정지원팀이 담당해야 할 방역물품(체온계, 마스크, 손소독제 등)구입 및 배부, 관련공문 처리까지 보건교사에게 떠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관리(85.3%), 학교 시설 방역(29.3%)까지도 보건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발생감시팀이 담당해야 할 업무도 보건교사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열화상 카메라 체온측정(61.6%), 일일 나이스 학생건강자가진단시스템 관리(63.3%), 이태원 방문자 조사(37.6%)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보건교사에게 일시적 관찰실을 담당하지 않도록 매뉴얼에 규정하고 있음에도 22% 학교에서는 보건교사를 일시적 관찰실 담당자로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52.2% 학교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환경조성비 운용까지 보건교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방역용품 점검하는 도성훈 인천교육감.(사진=인천시교육청)
학교 방역용품 점검하는 도성훈 인천교육감.(사진=인천시교육청)

코로나19관련 300건 공문, 대부분 보건교사가 하루 평균 4-5건 처리


또 (사)보건교육포럼과 전교조 인천지부 보건위원회가 지난 1월 28일부터 15일까지 학교에 배부된 공문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관련 시교육청 198건, 교육부 73건, 인천시 19건, 교육지원청 10건 등 총 300건의 공문이 현장에 전달됐다. 

즉, 휴일을 제외하고 보건교사는 하루 평균 4-5건의 공문을 처리한 셈이다.  

감염병 대응 업무가 모두 보건교사 몫으로 전가되면서 예방관리팀으로써 정작 집중해야 할 교직원 연수, 학생 보건교육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수업 개시와 함께 학교보건법에 따른 법정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했으나 온라인수업 관련 연수, 기자재 보급 등에서 보건교사는 소외된 채 온라인 보건 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는 보건교사 71.8%가 온라인 보건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응답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보건교육을 위한 자료수집, 교재연구 활동이 스스로 미흡하다고 답한 교사도 41.6%에 달했다. 

또 코로나19 대응지침이 수시로 바뀌어 탄력적 교직원 연수가 필수적인 상황이었지만, 30.2% 학교에서는 교직원 연수가 매우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각 팀별 업무분담, 소통이 부족하다고 답한 경우도 71.8%였다. 또 학생 대상 코로나19 행동요령 등 보건교육도 41.6%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교직원 연수, 학생 보건교육 미흡...보건교사 떠넘기기 안 돼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유례없는 코로나19감염병 대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행적인, 복지부동 자세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장은 팬데믹 상황에 따른 감염병 매뉴얼에 근거해 정확하고 효율적인 업무분담을 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탄력적이고 통합적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순향 전교조 인천지부 보건위원장은 “보건교사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한 감염병 대응으로는 등교개학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없다”며 인천시교육청은 ▲감염병 대응 업무를 “감염병 대응”과 “행정 지원”으로 나눠 시달하고 효과적 업무 분담 지도 ▲코로나19 대응 위한 보건 보조, 생활지도 등 인력 지원 ▲온라인수업 연수, 기자재 보급 등에서 보건교사 차별 금지 ▲교육(지원)청에서 선별진료소와 연계해 확진자 관리 ▲출석인정 등교중지 시 별도 공문처리 않도록 간소화 등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한치원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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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a 2020-05-23 22:00:22
학생수 1500여명인데 정규 보건교사 단 1명입니다.. 코로나 터지기 전에도 힘들었는데 점점 점입가경입니다. 필요한 방역물품(체온계, 마스크, 손소독제 등)구입 및 배부로 보건실은 택배상자로 가득 차 발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코로나 이름만 붙으면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관리, 학교 시설 방역 공문까지도 보건교사에게 옵니다. 거기다 매일 격리자 현황보고에 일일 나이스 학생건강자가진단시스템 관리까지.. 학부모 협조도 잘 안되고 미치겠어요. 게다가 계획 세워놓고 교직원 연수 하고 하루종일 교직원과 학부모 문의전화받고 답변하고 정리해 놓으면 또 방침이 바뀌어 같은일 반복하기를 수차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등교수업 시작하면 도망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마리아 2020-05-23 18:36:14
보건교사의 애로점을 잘 쓰셨네요 서울 강남구 삼성동 U초등학교인데 학생자가진단 발생감지팀으로 공문 재지정요청 했다가 교무실 불려가서 큰소리 들었습니다. 준비하다 지쳐 개학하면 과로로 병가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이거 며칠에 끝날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인력지원이나 업무분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학교 의료시스템 붕괴될 것입니다. 업무 분담 짜서 관리자에게 드렸지만 검토중이라며 묵묵부답입니다. 내일 모래 개학인데 계획도 결재가 안 나 아무것도 못하고 애만 탑니다. 대책 마련 시급합니다. 감염병 관리조직뎌로 공문 분배가 되었는지 현장 실사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붙은 모든 공문 처리 하느라 감염병 예방 학생교육과 교직원 연수 변경된 매뉴얼 못했습니다.매일 목디스크 걸리도록 열심히 일하지만 역부족입니다.

2020-05-23 17:19:04
과로사 할 것 같습니다. 몸이 너무 아프고 안 좋아져서 병원갔다가 종일 누워있네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

2020-05-22 23:01:11
매뉴일과 상관없이 코로나의 모든 업무 보건교사 혼자 다 합니다 학교에서 협조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죠 나이스 자가건강 시스템 문제 나이스 담당자에게 문의 안내했다가 자기일 미루는 일않하는 보건교사라고 하더군요 전체가정통신문 나가고 매일 문자전송하는거 외에 또 뭘 더해줘야 만족하나요?? 뭘 협조 구하면 일미룬다고 합니다 이게 학교의 현실이고 보건교사들이 겪는 고통입니다 지침은 계속 바뀌고 100장가까운 지침보고 정리하고 계획세워 안내해도 읽지 않고 전화로 물어봅니다 무슨 콜센타 직원도 아니고 어떻게 코로나 관련일을 다 보건교사에게 넘기는지 학생건강은 학교 공동체가 같이 지키는 거 아닙니까??

현정 2020-05-22 21:55:42
제발 학교현장 실제로 와서 보건교사.담임교사랑 하루만 같이 일해보세요 얼마나 전쟁통인지 , 저렇게 학생없을때 잘 준비했나 오지마시구요. 교육부 한명씩 실제로 와서 현장 겪어보시고 매뉴얼 좀 만드셨으며ㆍ...진짜 현실에 적용 어려운 지침만 보내고 (119같은거 )학교장재량으로 하라고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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