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응보적 해결방식 낙인효과 남겨
본적 관계회복 갈등해결 프로그램 필요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지난 23일 학교폭력 학교장 자체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회복적 서클 대화법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지난 23일 학교폭력 학교장 자체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회복적 서클 대화법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학교폭력에 대해 공동체 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다루고 해결하는 회복적 서클(Restorative Circle) 대화법을 안내했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 대회의실에서 동부 관내 초등학교 교원 및 교감, 전문상담인력을 대상으로 ‘2020 학교폭력 학교장 자체해결 지원을 위한 갈등조정과정 회복적 서클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학교장 자체해결’에 따라 학교폭력 또는 갈등 발생 시 학교장 자체해결이 가능한 관계회복 시스템 구축 및 교원의 관계회복‧갈등조정능력 신장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연수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기존 응보적 해결방식이 피해 학생의 치유와 피해 회복에는 적절한 도움이 되지 않고 가해 행동의 재범방지에도 실패하게 된다는 문제점을 제시했다.

응보적 해결방식은 가해 학생에게도 낙인효과를 남겨 가해자가 자신을 오히려 처벌의 피해자로 여겨 반발심을 갖게 돼 진정한 반성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갈등전환을 바탕으로 한 회복적 정의의 패러다임으로 학교폭력을 바라보고 사안 처리 전 과정에서 필요시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교육적 방향을 제시했다.

연수 강사를 맡은 김미라(하백초) 교사, 김인숙(일동초) 교사, 이봉금(광주장원초) 교사, 현광미(광주주월초) 교사는 갈등이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원형으로 둘러앉아 서로에게 무엇이 중요해서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에 대한 욕구와 의도를 말하는 과정을 거쳐 피해‧책임‧관계‧공동체‧정의의 근본적 관계회복을 위한 갈등해결 프로그램 회복적 서클(Restorative Circle) 대화법을 제시했다.

김철호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개정된 학교폭력예방법을 현장에 바르게 안착시키고, 학교에 만연돼 있는 갈등과 폭력적 상황을 대화‧타협‧협상과 같은 평화적 해결 방법의 대안으로 회복적 서클 대화법을 제안했다”며 “갈등을 유발하고 공동체를 위협하는 학생에 대한 이해와 지원, 공동체 돌봄과정을 통해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문화의 정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교육지원청 민주시민교육지원과는 중등교원의 관계회복 및 갈등조정능력 신장을 위해 동일한 과정의 직무연수를 오는 6월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