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지코 ‘아무노래’ 개사 동의, 무료 음원 사용 허락
자가진단하기, 환기하기, 옆 친구와 거리두기 등 내용 담아

(사진=유튜브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자가진단 어서 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 창문 열고 환기해, 코로나가 줄어들어, 옆 친구완 거리 둬, 마음만은 가까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

부산시교육청이 각급 학교 순차 등교수업에 맞춰 제작한 학교 시종음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담은 시종음원을 만들어 지난 20일 관내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와 평생교육시설학교 등에 배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종음은 학생들이 수업시간 전후 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코로나19 예방 생활수칙을 지키도록 만들었다.  

시종음원은 유명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인 지코(KOZ 엔터테인먼트)의 노래 ‘아무노래’에서 따왔다. 

이 노래의 흥겨운 멜로디에 생활수칙 내용의 가사를 넣어 지코와 비슷한 음성의 랩형식으로 만들었다.  

‘아무노래’의 저작권자인 지코는 부산시교육청의 시종음원 제작 소식을 들은 후 흔쾌히 개사에 동의하고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했다.  

시종음은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하기, 학교생활 중 환기하기, 옆 친구와 거리두기, 마음만은 가까이 등 내용을 담았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노래를 개사한 것이어서 멜로디가 친근한 데다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일 등교한 고3 학생들도 이 시종음을 수시로 흥얼거리며 좋아하고 있다고 한다.

지코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해 준 지코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만든 시종음이 어렵사리 등교수업을 시작한 학생과 교직원들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4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강조한 시종음원과 ‘마손이(마스크와 손씻기)의 하루’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 배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