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20% 이하로 줄 것...고교 중간·기말고사 치르기로
강서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등 일부 등교수업 일주일 연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서울시교육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2020.05.26.(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에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도록 강력 권고했다. 또 수행평가 영역과 비율, 방법은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또 강서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1주일 등교수업을 연기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평가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 시내 중학교의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 중·고교 1학기 수행평가에 대해 영역, 비율, 방법은 학교 자율로 결정해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수행평가 40%를 20%로 감축하도록 안내한 바 있으며, 여기에 더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 평가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학교실정에 따라 수행 평가 비율을 절반 이하로도 낮출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참조)

중학교와 달리 고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치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3의 경우 수행평가와 기말고사만으로는 대입 등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연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일정이 빡빡한 것은 사실이나 시험을 1회로 줄이면 부작용이 훨씬 클 수 있다"며 "한 번의 시험만으로 입시에 매우 크게 작용하는 내신 성적이 결정된다면 기회를 공평하게 얻지 못했다는 공정성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도 "고등학교와 중학교의 여건이 다른 지점을 감안했다"며 "고등학교는 중간고사 폐지를 권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1 무상교육도 올 2학기부터 조기 시행한다. 예산은 전액 교육청 자체 부담이다.

또 강서지역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학생이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즉각 이틀간 긴급돌봄을 중지했다. 이후 이들 학교는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하고 일대 다수 학교도 등교수업을 다음주로 연기할 방침이다. 

우선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강서지역 초등학교 68개교는 28일, 13개교는 6월 1일로 등교를 연기하기로 했다.

유치원 3곳도 개학을 1일 또는 2일로 연기했고, 확진자가 발생한 유치원 1곳은 2주간 등원을 중지했다. 인근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양천구 일대 초등학교 2곳도 1일에 등교개학을 실시하기로 했다.

등교수업 이후 학내 확진자 발생 시에는 접촉자 전원에 대해 격리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재학 중인 학교는 48시간 동안 시설 폐쇄 후 소독을 실시한다. 이후 검진 결과에 따라 원격수업 전환 기간을 결정하게 된다.  

조 교육감은 "불안과 우려가 공존하지만 학교 집단 발병 우려가 크지 않고 생활 속 방역을 지킨다면 등교수업은 가능하다"며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지난 1주일 서울에서 등교로 인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함께 생활수칙 준수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억제 노력으로 위기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