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 오늘은 이 학급 30명 중 10명의 학생만 등교한다.(사진=지성배 기자)
수내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 오늘은 이 학급 30명 중 10명의 학생만 등교한다. 2020.05.27.(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초등학교 1, 2학년이 등교하는 첫날인 27일 오전 8시 30분. 경기 성남 수내초등학교 교문 앞에는 오랜 만에 활기가 넘쳤다. 

아이들이 등교하는 모습이 멀리서 보이자 선생님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눈 웃음을 활짝 지으며 손을 흔들어 환영했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발걸음을 재촉해 뛰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학교가 처음인 1학년 아이들을 위해 교사들이 직접 아이들을 교실로 인솔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수내초는 전교생 1333명인 규모가 큰 학교지만 이날은 1,2학년 가운데 120명만 등교한다. 학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주1회 등교수업을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실에는 10명의 학생이 드문드문 앉아 있어 생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목,금 각각 10명씩 등교해 수업을 받게 된다. 같은 시간 나머지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수내초 2학년 5반 학생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2020.05.27.(사진=지성배 기자)

원격수업과 교실수업을 함께 하는 교사들을 위해 원격수업 도우미를 뽑기로 했다.  

2학년 교실에서는 첫날의 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학생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첫 수업이 시작됐다. 1학년 학생들에게는 등교수칙과 방역용품 사용법 등에 대한 설명으로 생애 첫 등교 수업이 시작됐다.   

박현정(6학년) 교사는 "학교가 허전했는데 아이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학교다워 보인다. 아이들도, 교사도 생기가 넘쳐 보여 기쁘다"면서도 "하루하루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개인적으로 복무사항을 잘 지키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겹치면 바로바로 교감 등에 보고하고 있다. 당연히 사람 많은 곳은 피한다"고 설명했다.

1학년 학생이 등교 시 지켜야 할 수칙과 개인별 방역물품 등이 책상에 놓여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1학년 학생이 등교 시 지켜야 할 수칙과 개인별 방역물품 등이 책상에 놓여 있다. 2020.05.27.(사진=지성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