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4차 등교 전 준비할 수 있게 신속히 결정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2020.05.26.(사진=서울시교육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2020.05.26.(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다시 한 번 교사 업무경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서울 초·중학교 교장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교사들이 수업, 생활지도, 방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통상 업무 대대적 감축 방침과 코로나19로 사용하지 못한 예산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업무경감 방안 아이디어를 구하고, 지난 18일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하먼서 “교사가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빠른시일 내 업무경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서울 A초등학교 교장은 "조희연 교육감이 오늘(30일)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대폭적 업무 감축 방침과 함께 학교 예산의 자율적 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곧 안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29일 발표된 교육부의 수도권 시도교육청 등교지침 변화에 따른 당부와 함께 업무경감 방침이 편지에 담겨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18일 이미 고3을 제외한 학생에 대해 최소 1/5까지 축소 가능한  1/3 등교 지침을 권고한 바 있어, 대부분 초중학교가 특별한 변동 사항은 없다.  

A초 교장은 "교육부의 수도권 지침이 어제 1/3 등교로 바뀜에 따라 우리 학교는 새로 등교 일정을 짜야 한다"면서 "서울시교육청 권고가 있었으나 학부모 협의를 통해 1/2 등교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침이 자꾸 바뀌고 있어 학교 부담이 너무 크다. 앞으로 두 번의 등교 일정이 남아 있는 또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솔직히 (업무경감) 한시가 급하다. 조 교육감이 말하는 곧이 두 차례 남은 등교 일정이 마무리 되기 전에 발표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B중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는 교육청 지침대로 1/3이 등교하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다"면서도 "특히 업무가 몰리는 보건교사의 급하지 않은 업무 등을 신속하게 정리해 주면 좋겠다. 예산 자율권 가이드라인도 빨리 줘야 아이들이 등교 하기 전에 부족한 물품 구입, 인력 충원 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3,4차 등교 개학은 다음 달 3일 고1·중2, 초등3·4학년, 8일은 중1과 초5·6학년이 예정 돼 있다.

이 외에도 조 교육감의 편지에는 업무경감 관련 내용 외에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 받을 수 있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더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확진자나 밀접접촉한 학생이 발생한 경우 교육(지원)청에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나 지원청의 후속조치가 신속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어 보완조치를 하고 있다는 점, 지역에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다수 발생한 경우 학부모 불안이 과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학교에서 교육청과 방역당국과의 협의 과정과 결과를 신속히 안내해 줄 것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