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하루한자] 疲弊(피폐)
[전광진의 하루한자] 疲弊(피폐)
  • 서혜정 기자
  • 승인 2020.06.0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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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피폐(疲弊)하다'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疲 弊
*지칠 피(疒-10, 4급) 
*낡을 폐(廾-15, 3급)

‘산업화와 도시화의 그늘에서 피폐와 몰락을 거듭하고 있는 농촌’의 ‘피폐’가 무슨 뜻인지는 ‘疲弊’라 써서 분석해봐야 한다.

疲자는 ‘지치다’(get tir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병들어 누울 역’(疒)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皮(가죽 피)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弊자의 敝(폐)는 ‘해어진 옷’(tattered wear)을 뜻하는 것이며, 그것이 아까워 두 손으로 움켜지고(廾․받들 공)있는 것이 바로 弊자다. 그러니 敝는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이고, 廾(공)은 의미요소다. ‘헤져 떨어지다’(get tattered) ‘낡다’(worn-out) ‘나쁘다’(bad)는 뜻으로도 쓰인다.

疲弊는 ‘지치고[疲] 쇠약해짐[弊]’을 이른다. 훌륭한 정치가가 되자면 아울러 이런 말도 알아두자. 

“상하의 실정이 막혀서 통하지 못하면, 천하의 폐단이 이로부터 쌓인다.”(上下之情, 壅而不通, 天下之弊, 由是而積 - 명나라 王鏊).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문의 ▷ jeonkj@skku.edu

서혜정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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