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교사 지원 및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개선’ 건의서 교육부 전달

안산 송호고 고3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됐다. 13반 학생들의 책상은 시험대형으로 배열돼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교원들은 “1시간만 수업해도 마스크가 땀과 비말로 흥건하게 젖어 하루에도 여러 개의 마스크가 필요한데 마스크 지원은 전무하다”, “두통과 호흡곤란은 물론이거니와 수업 관련 의사소통도 힘들다” 등의 고충을 토로했다.(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한국교총이 교원에게 의료용 덴탈마스크, 마이크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즉각 지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또 학생 자가진단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보고업무 간소화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지난 2일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 ‘등교수업 교사 지원 및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개선 요청’건의서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교총이 실시한 등교수업 관련 현장 고충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 수업의 고통과 부담을 덜어줄 것을 촉구했다.

최근 교총이 고교 교원 230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등교수업 시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마스크 착용 수업’을 1순위로 꼽았기 때문이다. 

교원들은 “1시간만 수업해도 마스크가 땀과 비말로 흥건하게 젖어 하루에도 여러 개의 마스크가 필요한데 마스크 지원은 전무하다”, “두통과 호흡곤란은 물론이거니와 수업 관련 의사소통도 힘들다” 등의 고충을 토로했다. 

교총은 “의료용 덴탈마스크, 안면보호용 투명마스크, 수업 활용용 마이크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교육당국 차원에서 즉각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교에 덴탈마스크 등을 우선 공급하는 등 한시적인 공적지원체제를 즉각 구축해 시행해야 한다는 요구다.  


담임교사 자가진단 독려 업무 고충...보고 체계 간소화 등 부담 경감 방안 마련해야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안정화도 당부했다. 

교총은 “학생 자가진단 결과를 오전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미제출 학생이 많아 담임교사들이 자가진단 독려 업무에 고충을 겪고 있다”며 “게다가 NEIS 자가진단 사이트의 잦은 접속 장애로 학부모 민원까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가진단 시스템 장애로 진단결과 제출 비율이 저하되면 또다시 교육청의 보고 독촉이 오는 등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시스템 안정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보고 체계 간소화 등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윤수 회장은 “현장 교원들은 수업 외에도 방역, 생활지도, 행정업무 등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다”며 “교원들에 대한 건강,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경감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